'시총 3000조' 시대 연 코스피…약 5년 만에 1000조 불렸다
코스피 시총 2000조→3000조 원…4년 9개월 만에 기록
가팔라진 코스피 상승 곡선…코스피 4000 시대도 가시권
- 문혜원 기자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연일 갈아치우면서 '시가총액 3000조 원' 시대를 열었다. 지난 2021년 1월 이후 약 4년 9개월 만이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일 대비 91.09포인트(p)(2.49%) 오른 3748.37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시가총액은 3086조 3157억 원을 기록했다. 전날 처음으로 3000조 원을 돌파한 뒤 이날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코스피는 국내 증시 70년 역사에서 전례 없는 가파른 상승세를 경험하고 있다.
국내 주식 시장은 지난 1956년 3월 첫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1983년 코스피는 1980년 1월 4일을 기준 시점으로 삼고 100포인트로 출발했다.
시총은 2007년 10월 2일 처음으로 1000조 원을 돌파했다. 시총 1000조 원을 달성하기까지 약 51년 8개월이 걸린 것이다.
이어 2000조 원을 넘긴 것은 지난 2021년 1월 4일이 처음이다. 1000조 달성 이후 약 13년 3개월 만이다. 이어 약 4년 9개월 만에 2000조 원에서 3000조 원으로 불어났다.
코스피 시총 3000조 원 중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업종은 전기·전자 업종으로, 40.69%(1255조 7230억 원)를 기록하고 있다. 이어 금융 업종(16.45%), 운송장비·부품 업종(10.93%), 제약 업종(5.10%) 순이다.
증시가 연일 오르자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피 지수가 4000선도 넘어설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연초까지만 해도 올해 코스피 밴드는 2000포인트 중후반대였는데, 분위기가 반전된 것이다.
최근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코스피 랠리에 대해 "시작에 불과하다"며 목표가를 최대 4200까지 오를 수 있다고 봤다.
메리츠증권은 2027년 코스피 지수가 4216포인트까지 도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상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 순이익 추정치는 2026년 251조 원, 2027년 284조 원인데, 상승 케이스 평균인 15.3%를 달성할 수 있다고 가정할 경우 2027년 2월 코스피는 4216포인트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유안타증권은 내년 코스피 밴드를 3300~4000포인트로 제시했다. 김용구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내년 코스피 시장은 지수 3300~4000포인트 밴드 내 중립 이상의 주가 흐름이 전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주식시장을 낙관적으로 볼 필요가 있으며 투자자들은 이미 적극적인 거래로 대응하고 있다"면서 "지금은 코스피 4000 시대를 향해 나아가는 여정의 일부로 볼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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