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납품 임박" 삼성전자, 4.8% 강세…15개월 만에 최고가[핫종목]
(종합) 삼성전자·삼성전자 우선주…외국인 순매수 1·3위
- 한유주 기자
(서울=뉴스1) 한유주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3E) 12단 제품의 엔비디아 품질 테스트 통과 소식에 5%대에 가까운 강세를 보였다. 장중에는 8만4000원까지 치솟아 15개월여 만의 최고가를 기록했다.
22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4.77% 상승한 8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8만40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2024년 7월23일(8만4700원) 이후 15개월여만의 최고가 기록이다.
삼성전자 우선주(005935)도 전 거래일보다 3.89% 상승한 6만6700원에 마감했다.
시가총액 1위 종목인 삼성전자가 치솟으며 코스피도 0.68% 오른 3468.65로 마감, 사상 최고치를 또 갈아치웠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엔비디아의 HBM3E 12단 품질테스트를 통과해 구두 주문을 받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공식적으로 확인 불가란 입장이지만, 증권가에선 관련 언급 자체를 호재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가 HBM3E 12단 제품 품질테스트를 통과하면 SK하이닉스, 마이크론에 이어 세 번째다.
그간 엔비디아 품질 승인은 삼성전자 주가가 박스권을 탈출할 변곡점으로 인식돼 왔다.
엔비디아 CEO 젠슨 황이 2024년 3월 미국에서 열린 반도체 콘퍼런스 2024GTC에 전시된 삼성전자 HBM3E 12단 제품에 '젠슨이 승인했다(Jensen Approved)'라고 남긴 서명이 회자되면서, 삼성전자의 엔비디아 납품이 가시화됐다는 전망이 나오기 시작했다. 그러나 18개월이 지난 최근까지 삼성전자의 엔비디아 품질 테스트 통과 여부는 소문만 무성했고, 확인되지 않은 루머가 떠오를 때마다 주가가 출렁이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소위 '양치기 소년'으로 인식되기도 했다.
그사이 HBM 시장을 선점한 SK하이닉스 주가가 코스피 랠리를 주도하는 사이 삼성전자는 상대적으로 소외됐다. 'AI붐' 기대감에 이달 들어 직전 거래일(19일)까지 SK하이닉스가 31% 급등한 사이 삼성전자는 14% 상승했다.
엔비디아 납품의 9부 능선을 넘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증권가는 삼성전자 목표가를 최고 11만1000원까지 올려잡았다. 엔비디아 5세대 HBM 납품은 현재 메모리 3사가 공들이는 6세대 HBM4 시장 선점 가능성과도 직결돼 있다는 전망이 반영됐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도 삼성전자 목표가를 12% 상향한 9만6000원으로 조정하며, 메모리업종 '최선호주'로 꼽았다.
한편 엔비디아에 공급되는 HBM3E 물량의 약 75%를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진 SK하이닉스(000660)에는 악재로 인식되며, 전 거래일보다 0.57% 하락한 35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 투자자 수급도 삼성전자에 몰렸다. 외국인 투자자는 이날 삼성전자를 6680억원, 삼성전자 우선주를 580억원 사들이며 전 종목 중 1, 3번째로 가장 많이 사들였다. 반면 SK하이닉스는 3010억원 순매도하며 가장 많이 팔아치웠다.
미 증시에서도 마이크론이 직전 거래일인 지난 19일(현지 시각) 삼성전자의 엔비디아 품질 검증 테스트 소식에 점유율 하락 우려가 반영되며 3.65% 하락했다.
why@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