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데헌 열풍'에…사상 첫 '30% 상한가' 맛 본 '이 종목'[핫종목]

(종합) "농심보다 상승 여력 높아"…농심홀딩스, 11년 만에 상한가
농심은 차익실현 매물에 약세 전환

지난달 31일 서울 시내 한 마트에 농심과 넷플릭스가 협업한 '케이팝 데몬 헌터스' 스페셜 제품이 진열돼 있다. 농심은 대표적인 제품인 신라면과 새우깡 등에는 루미, 미라 조이, 사자보이즈 등 '케데헌' 캐릭터들의 얼굴이 들어간 제품을 한정 출시했다. 2025.8.31/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한유주 기자 =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스 헌터스' 특수에 농심홀딩스(072710)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농심의 지주사인 농심홀딩스는 상한가(11만4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농심홀딩스가 상한가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04년 4월22일 이후 11년 만이다. 지난 2015년 가격 제한폭이 15%에서 30%로 확대된 이후로는 첫 상한가 기록이라 30%까지 치솟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가로는 2018년 6월 이후 7년 여만에 최고가 기록이다.

'케이팝 데몬스 헌터스' 협업 제품이 소위 '대박'을 터트리면서 농심 주가가 급등한 가운데, 농심보다도 상승 여력이 높다는 증권가 호평이 투심을 달군 것으로 보인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농심홀딩스는 순수지주회사로서 독립적인 영업활동을 영위하지 않고 자회사로부터의 배당금 수익과 용역·브랜드 사용료 등을 주요 수익원으로 삼고 있다"며 "별도 기준 순 현금 상태, 상장 자회사의 기업가치 상승, 비상장 자회사의 현금 축적으로 순자산가액의 상승이 지속된 반면 농심홀딩스는주가는 무관심 속 본 체력 대비 크게 저평가되어 있어 농심보다도 상승 여력이 높을 것"이라 전망했다.

최근 농심은 세계적 인기를 끈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 특수를 누리고 있다. 영화 속 식품회사 '동심'이 판매하는 '신(神)라면'이 농심의 대표 제품인 '신라면'을 떠올리게 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최근 농심 자사 몰에서 한정 출시된 케데헌 스페셜 제품 1000세트(6000개)가 사전 예약 시작 1분 40초 만에 완판되기도 했다.

'불닭 신화'를 이끈 삼양식품(003230)(-1.11%)처럼 수출 실적이 급격히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이 퍼지며 농심은 지난 금요일 57만9000원까지 올라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다만 이날 농심(004370)은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전 거래일 대비 2.11% 하락한 51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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