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협상 타결에도 코스피 뒷걸음…7거래일만에 하락[시황종합]

코스피, 0.28% 하락한 3245.44선 마감
현대차 4.48% '뚝'…"가격 경쟁력 손실 우려 커져"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코스피가 한미 관세 협상 결과를 소화하면서 7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일 대비 9.03포인트(p)(0.28%) 하락한 3245.44를 가리키고 있다.

코스피는 이날 3275.78로 장을 열고 3288.26까지 치솟았다. 장중 역대 최고치(3316.08)까지 27.82p(0.85%)만을 남겨둔 것이다. 그러나 장중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며 결국 6거래일 연속 상승세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선반영된 관세 협상 이슈와 기대감을 소화한 뒤 하락 전환했다"며 "25% 관세 부과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피한 안도 심리가 매크로 펀더멘털을 이겨내지는 못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현대차가 4%, 기아가 7% 이상 내리며 지수 상승을 제한했다. 이경민 연구원은 "그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으로 가졌던 관세 우위가 사라지며 가격 경쟁력 손실 우려가 커졌다"고 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HD현대중공업(329180) 4.14%, SK하이닉스(000660) 3.8%, 두산에너빌리티(034020) 2.98%,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1.94% 등은 상승했다. 현대차(005380) -4.48%,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2.82%, LG에너지솔루션(373220) -2.67%, 삼성전자우(005935) -1.87%, KB금융(05560) -1.68%, 삼성전자(005930) -1.65% 등은 하락했다.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코스닥은 전일 대비 1.57p(0.20%) 상승한 805.24를 가리키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개인과 외국인은 순매수하고 기관은 순매도했다. 개인은 94억 원, 외국인은 280억 원 각각 '사자'에 나섰다. 기관 홀로 282억 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펩트론(087010) 1.91%, 휴젤(45020) 1.51%, 파마리서치(214450) 1.27%, 알테오젠(96170) 0.55% 등은 상승했다. 삼천당제약(000250) -3.5%, 에코프로(086520) -3.33%, 에코프로비엠(247540) -2.88%,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1.42%, 리가켐바이오(41080) -0.3%, HLB(028300) -0.1% 등은 하락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오후 3시 30분 종가 대비 3.9원 오른 1387원을 기록하고 있다.

doo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