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많이 올랐다"…'한투vs미래證' 투자 의견 동반 하향
- 문혜원 기자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증권사 1위를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 중인 미래에셋증권(006800)과 한국투자증권(030490)이 서로에 대한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7일 '주주환원 계획 없이는 추가 상승 난망'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내고 한국투자증권 모회사인 한국금융지주(071050)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정태준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한국금융지주는 그간 주주환원 확대 요구 속에서도 성장을 중점 목표로 제시하며 환원에 대한 언급을 꺼려왔다"며 "타사와 동일한 정도의 저평가 해소를 기대할 수는 없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틀 뒤인 이달 9일 한국투자증권이 미래에셋증권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내렸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의 주가 상승을 감안해 중립의견으로 하향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호실적을 감안해 지속가능 자기자본이익률(ROE)을 9.1%에서 9.3%로 상향했으나 현재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92배인 상황"이라며 "자본비용을 자사주 소각 관련 정책 기대감을 반영한 11%대로 적용하더라도 주가 추가 상승여력이 제한적"이라고 부연했다.
매도 보고서가 많지 않은 국내 증시 특성상 '중립' 의견은 사실상 '매도' 의견으로 받아들여지는 경향이 있다.
두 회사가 비슷한 시기에 서로에 대한 목표의견을 조정한 가운데 해당 증권사들은 '단순한 우연'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연구원이 독립적으로 분석한 내용으로 보고서를 낸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도 "증권주 자체가 많이 올라서 증권사에 대한 평가가 나온 것일 뿐이고 외재적 변수로 해석하는 것은 지나친 확대 해석"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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