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방시혁 '부정거래 혐의' 내주 결론…하이브, 5%대 하락[핫종목]
- 문혜원 기자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하이브(352820) 주가가 장 초반 5% 이상 급락 중이다. 금융당국이 방시혁 하이브 의장의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 사건 처리에 속도를 내면서 주가가 출렁였다.
9일 오전 9시 30분 하이브는 전일 대비 1만 4500원(5.15%) 하락한 26만 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이브 주가는 이달 3일 30만 원선 밑으로 내려간 이후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주가는 지난 3일 방 의장이 금융감독원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는 소식 때문에 4.75% 급락 마감했다.
이어 4일에도 5.16% 내리며 하락세가 이어졌다. 주가는 7일(0.73%)과 8일(1.44%) 소폭 상승하긴 했지만 이날 또다시 방 의장 관련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하락 출발했다.
금융투자업계와 엔터테인먼트업계에 따르면 자본시장조사심의위원회(자조심)는 지난주 방시혁 하이브 의장의 자본시장법 위반 사건에 대한 심의를 마치고, 증선위로 사건을 넘겼다.
증선위는 다음 주 회의에 방 의장 안건을 상정해 심의할 계획이다. 증선위는 금융위 산하의 독립적 심의 기구다.
방 의장은 지난 2019년 하이브 상장이 이뤄지기 전 투자자·벤처캐피털(VC) 등 기존 투자자들에게 기업공개(IPO) 계획이 없다고 속인 뒤, 자신의 지인이 설립한 사모펀드(PEF)에 하이브 지분을 팔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투자자들은 상장 계획이 없다는 방 의장의 말을 믿고 PEF에 지분을 매도했지만, 이 시기 하이브는 IPO를 위한 필수 절차인 지정감사인을 신청하며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 투자자들은 거짓 정보에 속아 지분을 넘긴 셈이다.
방 의장은 해당 PEF와 지분 매각 차익의 30%를 공유받기로 하는 계약서를 쓰고도 이를 하이브 증권신고서에 기재하지 않았다. 그가 PEF로부터 정산받은 이익 공유분은 4000억 원 수준으로 파악됐다.
하이브 측은 이날 오전 입장문을 내고 "당사의 상장 과정과 관련된 소식들로 심려를 끼쳐 드린 데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라며 "현재 제기되고 있는 사안들에 대해 당사는 상세한 설명과 함께 관련 자료를 제출하는 등 금융당국과 경찰의 사실관계 확인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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