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證 "삼성생명, 삼성전자 지분 팔면 이익잉여금 10조…목표가 14%↑"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본사. 2025.2.14/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본사. 2025.2.14/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한유주 기자 = 키움증권은 9일 삼성생명(032830)이 보험업법 개정으로 삼성전자(005930) 지분을 처분하면 이익잉여금을 10조 원 이상 확보하게 된다며 목표가를 14% 올린 16만 원으로 상향했다. 투자 의견은 '매수' 유지다.

안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생명은 삼성전자 보통주의 8.51%(약 30조 원)를 보유 중인데 이는 그간 자본 효율성 하락 및 주가 디스카운트 요인으로 지적됐다"며 "최근 상법 개정안 및 보험업법 개정안 논의 등으로 삼성생명의 삼성전자 보유 지분 처분 가능성이 증폭되고 있다"고 말했다.

보험사의 계열사 주식 시가 보유 한도를 총자산의 3% 이내로 제한하는 보험업법 개정안이 통과된다면 1분기 말 319조원의 자산을 보유 중인 삼성생명은 삼성전자의 지분 8.51% 중 약 5.7%(30조 원 중 20조 원)를 처분해야 할 것으로 추산했다.

삼성생명의 장부상 삼성전자 보통주 최초취득금액은 5444억 원으로 1주당 약 1071원이다. 지난 5일 삼성전자의 종가 5만9100원 기준, 매각 시 주당 약 5만8000원의 매각차익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삼성전자 지분 20조 원 처분 시 유배당 계약자 배당과 법인세를 합쳐 10조 원 미만으로 추산된다"며 "결국 지배구조 개편 및 삼성전자 지분 처분 시 10조 원 이상의 이익잉여금이 일시에 반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wh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