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카드, 법인카드 1위 KB국민 턱밑 추격…선두 경쟁 달아올랐다
국민, 법인카드 이용액 17.4조…하나, 두 자릿수 신장한 16조
양사, 기업 맞춤형 서비스, 편의성 강화에 주력
- 윤수희 기자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국내 법인카드 시장 1위 KB국민카드와 2위 하나카드의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하나카드가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며 국민카드와의 격차를 빠르게 좁히면서 국민카드·하나카드 중심의 선두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23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국민카드의 8월 말 기준 국내 법인카드 누적 이용액은 전년 동기 대비 8% 신장한 17조 4384억 원으로 집계됐다. 점유율은 18.9%로, 전년(18.8%)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는 기업 간 물품 대금을 결제할 때 쓰이는 법인 구매전용 실적은 제외한 수치다. 구매 전용은 수수료 수익이 없어 통상 실적에 포함시키지 않는다.
같은 기간 하나카드의 이용액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3.7% 증가한 16조 원으로, 17.3% 점유율을 기록했다. 하나카드는 지난해 16.3%였던 점유율을 1%p 끌어올리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갔다.
양사의 격차는 갈수록 좁혀지고 있다. 지난해 8월 말 하나카드의 법인카드 이용액은 14조 694억 원으로, 당시 국민카드의 이용액인 16조 1485억 원보다 2조 원 넘게 차이가 났다.
이후 두 자릿수 성장을 지속한 하나카드는 올해 들어 국민카드를 바짝 추격하더니 이용액 차이를 1조 5000억 원대로 크게 줄였다.
그러면서 하나카드는 3위인 신한카드와의 격차는 더욱 벌렸다.
지난해 8월 말 신한카드의 법인카드 이용액은 14조 327억 원으로 하나카드와 불과 300억 원가량 차이가 났는데, 올해엔 신한카드가 15조 5300억 원의 실적을 기록하면서 하나카드와는 이용액 기준 5000억 원 가까이 벌어졌다.
법인카드 시장 내 1, 2위로 자리잡게 된 양사는 기업 고객의 다양해지는 니즈를 반영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며 경쟁력을 높이는 데 힘쓰고 있다.
국민카드는 개인사업자를 위한 'KB MyBiz 사장님든든 카드' 를 출시하며 소상공인 고객을 위한 맞춤형 혜택을 강화했다. 기업카드 디자인도 고객사 로고를 전면에 배치하는 등 고객 중심으로 전면 리뉴얼하며 기업 고객 경험 개선에 나섰다.
하나카드는 하나은행과의 협업을 강화하며 기업 고객의 기반을 넓히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은행, 카드를 같이 거래할 수 있도록 양사 담당자가 섭외 초기 단계부터 여신거래 법인의 니즈를 파악하고 필요에 맞는 상품과 서비스를 제안하는 방식이다.
또한 경비처리를 위한 법인사별 맞춤 데이터 제공이 가능하도록 기업의 니즈를 대행 업체에 전달하고 그 집행과정을 해당 기업 담당자(RM)이 관리하고 있다. 각 기업의 재무, 경비 관리자들이 해당 기업의 법인카드를 관리할 수 있는 기업카드 관리 시스템도 업그레이드했다.
업계는 법인카드는 한 번 거래를 맺으면 장기간 이어지고 마케팅 비용이 수반되는 개인 카드와 달리 수익성 확보에 도움이 돼 시장 내 경쟁은 갈수록 심화할 것으로 전망한다.
업계 관계자는 "법인카드는 단순한 결제 기능을 넘어 고객 경험과 관리 편의성이 중요한 경쟁 요소가 되고 있다"며 "누가 더 신속하게 기업의 니즈를 반영하고 대응하는지에 따라 승부가 날 것"이라고 말했다.
ys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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