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론 잔액, 역대 최고치 찍고 ‘숨고르기’…42조 9000억

'카드 돌려막기' 대환대출도 감소…현금서비스·리볼빙은 증가

사진은 21일 서울 시내 거리에 붙은 신용카드 대출 광고물. 2025.4.21 ⓒ 뉴스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지난달 국내 카드사의 카드론 잔액이 한 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서며 43조 원을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9개 신용카드사(롯데·BC·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KB국민·NH농협카드)의 6월 말 카드론 잔액은 42조 9093억 원으로 전월 말(43조 2534억 원) 대비 3441억 원(0.8%) 감소했다.

카드론은 일반 은행 신용대출과 달리 담보 및 보증이 없고 별다른 심사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되는 대출이다. 서민들의 급전 창구로 쓰이는 '불황형 대출'로 불린다.

지난 5월엔 카드론 잔액이 최고치를 경신했다. 은행을 비롯한 금융권 전반의 가계대출 관리가 강화돼 자금이 카드론으로 이동한 '풍선 효과'가 나타나면서다.

이후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관리 강화를 강조하자 카드사들은 선제적으로 마케팅을 지양하고 한도를 조정했다. 금융위원회는 5월 말 카드사들을 불러 대출 관리 현황과 안정화 방안을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카드사가 마케팅도 축소하고 한도를 줄인 영향과 분기 말 상각 효과가 결합해 잔액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카드 돌려막기'를 의미하는 대환대출 잔액은 지난달(1조 6559억 원)보다 1074억 원 감소한 1조 5485억 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현금서비스 잔액은 6조 7842억 원, 결제성 리볼빙 이월 잔액은 6조 8321억 원으로 각 2804억 원, 322억 원 늘었다.

ys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