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관리비로 보험료 내지만…또 개인 화재보험?[영화in 보험산책]
개인 주택화재보험, 배상책임·벌금·임시거주비 등 보장 폭 넓어
- 박재찬 보험전문기자
(서울=뉴스1) 박재찬 보험전문기자 = 드라마 '아파트'는 트루밸류 아파트에 숨겨진 돈을 차지하기 위해 입주자대표회의 회장 선거에 출마한 박해강이 주민들과 함께 아파트 비리를 파헤치는 이야기다.
전직 오아시스파 보스인 해강은 돈 냄새 하나는 귀신같이 맡는 '추심의 제왕'이다. 죽은 사람의 무덤을 파서라도 받을 돈은 반드시 받아내는 독종으로, 조폭도 근면 성실하게 사업해야 한다는 신념 아래 강남 한복판에 무역회사 간판을 내걸고 VIP 전용 불법 도박장을 운영한다. 경찰 고위 간부와 구청장, 공무원들에게 뇌물을 건네며 도박장을 유지해 왔다.
하지만 믿었던 경찰 간부의 배신으로 도박장은 하루아침에 무너지고, 아버지처럼 따르던 용만 형님마저 구속된다. 해강은 용만을 구하기 위해 당장 100억 원을 마련해야 하는 절박한 상황에 놓인다.
돈을 마련할 방법을 찾던 해강은 우연히 최고급 아파트 '트루밸류'의 장기수선충당금이 178억 원에 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해강은 장기수선충당금을 노리고 9800세대가 거주하는 이 아파트에 입주해 입주자대표회의 회장 선거 출마를 준비한다.
드라마 속 해강이 노리는 장기수선충당금은 엘리베이터 교체와 외벽 도색 등 공동주택의 주요 시설을 보수·교체하기 위해 적립하는 돈이다.
아파트에서는 장기수선충당금과 별도로 △청소비 △경비비 △소독비 △승강기 유지비 △지능형 홈네트워크 설비 유지비 △난방비 △급탕비 △수선유지비 △위탁관리수수료 등을 합산해 관리비로 부과한다.
아파트 관리비에는 단체 화재보험료도 포함된다. 관련 법에 따라 16층 이상 아파트는 화재보험 가입이 의무화돼 있으며, 15층 이하 아파트도 관리규약 등에 따라 단체 화재보험에 가입하는 경우가 있다.
단체 화재보험은 화재로 인한 건물의 공용 부분과 전유부분의 기본적인 손해를 보장한다. 가재도구 특약에 가입한 경우 각 세대의 가전제품과 가구 등의 손해도 일부 보상받을 수 있다.
다만, 단체 화재보험은 가입 금액과 특약 구성에 따라 보장 범위와 한도가 달라 실제 피해액 전부를 보상받지 못할 수 있다. 화재보험은 실제 발생한 손해를 한도로 보상하는 실손보상 방식이어서 여러 상품에 가입하더라도 피해액을 초과해 중복 보상받을 수는 없다.
따라서 아파트 단체 화재보험의 가입 금액과 보장 내용을 먼저 확인하고, 부족한 부분은 개인 주택화재보험으로 보완할 필요가 있다.
개인 주택화재보험은 주택과 세탁기, 냉장고, TV 등 가재도구를 대상으로 화재와 폭발 등 약관에서 정한 사고로 발생한 손해를 보상하는 상품이다.
특약을 추가하면 이웃집에 발생한 피해를 보상하는 화재배상책임과 실화에 따른 벌금, 화재로 거주가 어려울 때의 임시거주비, 누수·도난 피해 등도 보장받을 수 있다.
특히, 풍수재위험 특약은 태풍과 회오리바람, 폭풍, 홍수, 해일, 범람 등 자연재해로 발생한 주택 피해를 보장해 장마와 태풍이 잦은 여름철에 유용하다. 다만 가재도구 보장 여부와 보상 범위는 보험사 및 특약별로 다를 수 있어 가입 전 약관을 확인해야 한다.
정부가 보험료 일부를 지원하는 풍수해·지진재해보험도 활용할 수 있다. 주택 가입자가 동산 특약을 추가하면 태풍·호우·홍수 등 자연재해로 주택 내부의 가전제품과 가구 등 가재도구가 피해를 입었을 때 약정한 한도 내에서 보상받을 수 있다.
다만, 건물 유형에 따라 가입이 제한될 수 있고 기존 화재보험과 보장 범위가 겹칠 수 있는 만큼 가입 조건과 중복 보장 여부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
jcp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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