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별손보, OK금융 품에 안기나…예보, 우선협상대상자 내정
OK금융, 예보기금 지원금 1조1500억원으로 경쟁사 대비 낮은 금액 제시해
- 박재찬 보험전문기자
(서울=뉴스1) 박재찬 보험전문기자 = 예금보험공사가 가교보험사 예별손해보험(옛 MG손해보험)의 새 주인으로 OK금융그룹을 낙점했다. 이번 재매각은 예보기금 지원 규모와 경영 정상화 계획이 핵심 평가 요소로 작용한 가운데 최종 거래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는 이날 오후 OK금융을 예별손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예금보험공사는 지난달 30일 예별손보 재매각 본입찰을 실시했고, OK금융과 흥국화재, 한국투자금융, JC플라워 등 4개사가 최종 인수제안서를 제출했다.
예보는 재매각 절차를 진행하면서 법령상 인수 요건 충족 여부와 자금 지원 요청액, 계약 이행 능력 등을 종합 평가해 우선협상대상자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입찰에서는 자금 지원 요청액 규모가 핵심 평가 요소였다. 일반적인 인수·합병(M&A)과 달리 예별손보는 인수자가 예금보험공사의 지원을 받아 회사를 정상화하는 구조다.
원매자들은 인수 가격보다 자금 지원 요청액과 향후 경영 정상화 계획을 중심으로 경쟁을 벌였고, 예보는 이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OK금융이 지원받을 예보기금으로 1조 1500억 원 이하를 제시한 반면, 다른 원매자들은 1조 5000억 원 이상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별손보는 예금보험공사가 100% 출자해 설립한 가교보험사로,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된 MG손해보험의 자산과 부채를 이전받아 보험계약의 유지·관리 업무를 수행할 목적으로 지난해 9월 출범했다.
앞서 진행된 본입찰에서는 한국투자금융만 단독 입찰해 유찰됐고, 이후 재매각 절차가 진행된 것이다.
금융권에서는 이번 거래의 성사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우선 OK금융의 종합금융그룹 도약 의지가 강하다.
OK금융은 2023년 대부업 라이선스를 반납하고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이후 저축은행 등 신규 금융사 인수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예보 입장에서도 이번 매각은 반드시 성사시켜야 하는 거래다. 이번 재매각이 무산될 경우 수의계약으로 전환할 수 있지만, 최종 매각이 불발되면 예별손보는 삼성화재,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등 5개 손해보험사로 계약 이전 절차가 추진된다.
앞서 예보가 지난 2024년 MG손해보험(현 예별손보) 매각을 추진하며 메리츠화재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지만, MG손보 노동조합의 반대로 매각이 무산된 바 있다. 이후 출범한 예별손보는 MG손보 전체 인력 520여 명 가운데 281명(약 55%)의 고용만 승계했고, 고용 승계 직원들의 임금도 약 10% 삭감됐다.
jcp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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