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폭발 '나무호' 보험금 최대 1000억원…손보사 부담은 제한적

5개 손보사 재보험, 초과재보험 가입…보험금 최대 250억원

사진은 HMM 나무호의 모습. (한국선급 제공,재판매 및 DB금지)2026.5.5 ⓒ 뉴스1

(서울=뉴스1) 박재찬 보험전문기자 = 호르무즈 해협에서 정박 중 폭발 사고가 발생한 국내 선박 'HMM 나무호'의 선박보험은 간사사인 현대해상을 비롯해 국내 손해보험사 5곳이 인수하고 있다. 보험 가입금액은 약 1000억 원 규모지만, 재보험과 초과재보험 등을 통해 위험이 분산돼 보험사들의 실제 부담은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HMM 나무호의 선박보험은 국내 손보사 가운데 현대해상·삼성화재·DB손해보험·KB손보·한화손보 등 5개사가 인수하고 있다.

간사사는 현대해상으로 약 40% 수준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DB손보, 삼성화재 등이 10~20% 수준의 지분을 갖고 있다.

이들 보험사는 재보험사에 75%를 출재하고 있으며, 그중 국내 재보험사인 코리안리가 약 35% 수준을 수재하고 있다. 나머지는 글로벌 재보험사 등이 인수하고 있다.

HMM 나무호 선박보험의 가입금액은 1000억 원 수준이다. 선박이 전소될 경우 1000억 원이 지급된다는 의미다. 다만 재보험 출재분을 제외하면 5개 손보사가 부담할 비용은 단순 추산 시 최대 250억 원 전후다. 여기에 손보사 대부분이 보험금 지급분에 대한 초과 재보험에 가입돼 있어 실제 위험노출액(익스포저)은 단순 추산 금액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

HMM 나무호는 예인선에 이끌려 두바이 항구 인근 해역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선박은 중동 최대 수리 조선소인 드라이독 월드 두바이 계류장으로 이동 중이며, 접안 이후 본격적인 사고 조사와 수리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간사사인 현대해상은 국내 손보사를 대표해 두바이항에서 나무호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특수담보에 대한 전문성을 갖춘 외부 업체를 파견해 사고 원인과 보상 규모를 파악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구체적인 보험금 규모는 피해 정도를 확인한 이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보험금 규모는 현지 조사 결과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보험사들이 재보험과 초과재보험 등에 출재하고 있고 선박 파손 정도도 크지 않은 것으로 보여 보험금 규모가 보험사에 부담이 될 정도로 크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jcp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