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대 실손보험 출시 '임박'…보험료 저렴한데, 갈아타야하나
"급한 갈아타기 보다는 기존 실손의 만기, 의료 이용량 등 따져 봐야 해"
- 박재찬 보험전문기자
(서울=뉴스1) 박재찬 보험전문기자 = 다음 달 5세대 실손보험 출시를 앞두고 기존 가입자들의 '갈아타기' 고민이 커지고 있다. 새로 출시되는 실손보험은 보험료가 낮아지지만, 자기부담률이 50%까지 상승하는 만큼 가입 시기와 의료 이용량에 따라 유불리가 엇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5세대 실손보험이 다음 달 6일 출시될 전망이다.
정부는 실손보험과 비급여 진료를 건강보험 재정을 위협하는 요인으로 보고, 무분별한 의료 이용을 억제하기 위한 실손보험·비급여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5세대 실손보험은 비급여 항목을 중증과 비중증으로 구분해 보장을 차등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중증 비급여는 암, 심장, 뇌혈관질환 등 산정특례 대상 질환에 한해 현행 보장을 유지하되, 상급병원 입원 시 자기부담 한도는 연 500만 원이다.
5세대 실손보험료는 기존 대비 30~50%가량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비중증 비급여는 자기부담률이 50%로 상향 조정되고, 보상 한도는 일당 20만 원 수준으로 축소된다. 또 입원 시에는 별도의 연간 한도 대신 회당 300만 원으로 제한된다.
비급여 보장이 축소되지만 보험료가 크게 낮아지는 만큼 기조 실손보험 가입자들의 '갈아타기' 고민도 커지고 있다. 실손보험은 가입 시점에 따라 1~4세대로 나뉘며, 세대별로 자기부담금과 갱신 주기, 만기, 보장 범위 등에 차이가 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5세대 실손보험 출시 직후 급하게 전환할 필요는 없다는 입장이다. '갈아타기'에 대한 고민이 가장 큰 가입자들은 2013년 4월 이후 가입한 2·3세대 가입자들이다.
이들의 실손보험료는 많게는 7만~8만 원 수준이다. 5세대 실손보험으로 갈아탈 경우 보험료를 40~50%까지 낮출 수 있다.
또 2·3세대 실손보험의 만기는 15년이다. 지난 2013년 4월 실손보험에 가입한 소비자는 오는 2028년 4월부터 5세대 실손으로 갈아타고, 최종적으로 2036년 6월 이후 2·3세대 실손은 완전히 사라진다. 결국, 가입자에 따라 짧게는 2년에서 길게는 10년 정도 보장이 남아 있는 셈이다.
이에 2·3세대 실손 가입자는 만기까지 의료이용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면 기존 실손을 유지하는 것이 유리하고, 의료이용이 많지 않은 소비자는 보험료가 저렴한 5세대 실손으로 빠르게 갈아타는 것이 유리하다.
또 2013년 3월 이전 1·2세대 실손 가입자 약 1600만 명은 기존 실손을 유지하는 것이 유리하다. 해당 상품은 만기가 100세로 사실상 평생 보장이 가능하고, 자기부담금도 없거나 10% 수준으로 낮다.
다만 월 보험료가 15만 원 안팎으로 보험료 부담이 크다. 하지만 자기부담금이 없는 만큼 실손보험료를 감당할 수 있다면 최대한 오래 유지하는 것이 유리하다.
여기에 1·2세대 세대 실손 계약 전환을 유도하기 위한 계약 재매입 방안과 선택형 할인 특약 관련 계획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정부의 정책 방향을 보고 갈아타기를 결정하는 것이 소비자에게 유리하다. 금융당국은 하반기 중 계약 재매입과 선택형 특약 도입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 2021년 출시된 4세대 실손은 만기가 5년으로 초기 가입자들은 당장 오는 7월부터 5세대 실손으로 전환이 시작된다. 기존 가입자 중에는 2013년 4월 이후 2017년 이전 2세대 실손에 가입한 이들이 4세대 실손으로 갈아타면 최대한 오랫동안 기존 실손을 유지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실손보험 전환 여부는 의료 이용 수준과 기존 상품의 가입 시기, 만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며 "다른 보험과의 중복 가입 여부까지 포함해 전체 보험료를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jcp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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