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값 오르자 '보장' 키우고, '보험료' 낮췄다"…자동차보험 가입 '합리화'
30대 70%는 비대면 가입…주행거리 특약 88% '사실상 필수'
- 박재찬 보험전문기자
(서울=뉴스1) 박재찬 보험전문기자 = 차량 가격 상승으로 자동차보험 가입자들이 보장 한도를 확대하는 동시에 할인특약과 비대면 채널을 활용해 보험료를 절감하는 '합리적 가입'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또 주행거리 특약과 첨단안전장치 할인 등이 보편화되면서 보장 확대와 비용 절감을 동시에 추구하는 흐름이 확산되고 있다.
21일 보험개발원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25년 개인용 자동차보험 가입 특성'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보험개발원 분석결과에 따르면 전기차와 외산차 증가 등으로 차량가격이 상승하면서 보상 한도를 확대하는 가입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실제 개인용 자동차 신차 평균가액은 2023년 4847만 원에서 2024년 5026만 원, 2025년 5243만 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이에따라 고보장 중 중심의 가입 경향도 뚜렷해졌다. 대물배상 담보의 경우 가입자의 85%가 3억 원 이상 한도로 가입했으며, 10억 원 이상 고액 구간 가입 비중은 51%로 절반을 넘어섰다. 자차손해 담보 가입률도 매년 증가해 85.8%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전기차는 배터리 교체 비용이 높고 화재·폭발 시 전손 위험이 큰 특성으로 인해 가입률이 96.1%에 달했다.
이 같은 고보장 가입 추세는 차량가격 상승뿐만 아니라 관세, 부품비, 정비수가 인상 등으로 수리비 부담이 커지면서 이를 보험으로 대비하려는 수요가 증가한 결과로 분석된다.
자동차보험 가입 채널도 비대면 중심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보험료가 대면채널 대비 평균 19% 저렴한 CM(온라인) 채널 가입률은 51.4%로 2021년 대면채널을 처음 앞지른 이후 과반을 차지하는 주력 채널로 자리 잡았다.
채널별 구성비는 CM 51.4%, 대면 31.7%, TM 15.8%, PM 1.1% 순이다. 연령별로는 30대의 CM채널 가입률이 69.1%로 가장 높았으며, 60세 이상 고령층에서도 대면채널과의 격차가 줄어들며 비대면 가입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보험개발원은 "CM·PM 등 비대면 채널을 통해 직접 가입할 경우 운전자 범위와 담보별 보상한도 등을 꼼꼼히 확인해 보험료 절감과 보장 범위 간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할인특약 가입도 보편화되고 있다. 주행거리 특약 가입률은 88.4%로 상승해 사실상 필수 특약으로 자리 잡았다. 전체 보험료 대비 환급 규모는 평균 10.2% 수준이며, 가입자의 66%가 환급 기준을 충족해 평균 13만 3000원을 돌려받았다.
첨단안전장치 할인특약도 확대되고 있다. 긴급제동장치 장착률은 44.3%, 차선유지장치 장착률 43.8%로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보험사들도 후측방 충돌방지장치, 어라운드뷰 모니터 등으로 할인 대상 장치를 확대하는 추세다. 이 밖에 대중교통 이용 할인이나 걸음수 기반 할인특약 등을 활용하면 유류비 절감과 건강 관리뿐 아니라 보험료 절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보험료 할인 혜택을 받는 우량등급 가입자 비중도 확대되고 있다. 사고경력에 따른 할인할증등급 평가 결과, 우량등급(11F~29P) 가입자는 전체의 89.5%로 전년 대비 증가했다.
전년 대비 등급이 개선된 가입자는 60.9%로, 10명 중 6명이 보험료 할인 혜택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첨단안전장치 보급 확대에 따른 사고율 감소와 함께 안전운전 실천이 확산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또 최근에는 운전습관 기반 할인이나 커넥티드카 특약 등 데이터 기반 할인제도가 확대되면서 안전운전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허창언 보험개발원장은 "유가 상승으로 차량 운행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주행거리 특약을 활용하면 유류비 절감과 함께 보험료 환급 혜택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 니즈에 맞춘 보장과 비용 효율성을 동시에 고려한 상품 개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jcp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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