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주거·번아웃' 벼랑 끝 청년…생명보험재단, 'SOS고민택시' 60만뷰 돌파
청년 현실 담은 8편 에피소드…청년 현실 밀착형 AI 콘텐츠 공감대 형성
- 박재찬 보험전문기자
(서울=뉴스1) 박재찬 보험전문기자 = 한강 교량 위 'SOS 생명의전화'를 통해 위기 상황의 생명 보호 활동을 이어온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이 취업, 진로, 주거, 인간관계, 번아웃 등 청년들이 마주한 복합적인 고민을 위로하는 'SOS 고민택시'로 큰 공감을 얻고 있다.
13일 생명보험재단에 따르면 디지털 콘텐츠인 'SOS 고민택시'가 유튜브, 인스타그램 릴스 등에서 총 누적 조회수 60만 회, 좋아요 4500회를 돌파했다.
청년층의 불안이 더는 취업 문제 하나로 설명되지 않는 시대다. 취업 지연과 학자금 대출 상환 부담, 월세를 비롯한 주거비 상승, 그리고 어렵게 들어간 직장 내 관계 스트레스가 복합적으로 맞물리며 청년층 삶 전반에 심각한 과부하가 걸리고 있다. 경제적 압박이 정서적 소진과 고립감으로 이어지는 가운데 청년 문제를 보다 입체적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SOS 고민택시'는 택시기사와 승객 간 대화를 통해 청년들이 직면한 현실을 짧고 직관적인 영상으로 담아낸 AI 기반 콘텐츠다. 현재까지 총 8편이 공개된 가운데 유튜브 조회수 상위권 콘텐츠들은 오늘날 청년들이 어디에서 가장 큰 고통을 느끼는지 극명하게 보여준다.
가장 높은 주목을 받은 콘텐츠는 직장 내 갈등과 번아웃을 다룬 6편 '퇴사하겠습니다!(마음으로)'다. 해당 영상은 조회수 19만 회, 좋아요 2800회를 넘어서며 가장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이는 취업 관문을 통과한 이후에도 직장 내 스트레스로 인해 정서적 위기를 겪는 청년들이 적지 않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 밖에도 취업 실패의 아픔을 다룬 1편 '탈락하셨습니다. 올해도, 실패하셨나요?'가 조회수 11만 회를 기록했으며, 청년 주거 문제를 다룬 5편 '다주택? 난 1주택도 어렵다' 역시 조회수 9만 회를 돌파하며 높은 공감을 얻었다. 청년 위기가 '취업 이전의 불안'과 '취업 이후의 소진'이라는 양면적 구조를 띠고 있음이 콘텐츠 반응을 통해 확인된 셈이다.
영상에 달린 댓글에서도 단순 정보 전달 중심의 캠페인과 달리 실제 청년들이 겪는 '현실의 무게'를 보여주고 있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직장인 편에서는 "사표는 마음속에만 품고 오늘도 묵묵히 일하는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공감해 주는 영상 덕분에 큰 위로가 됐습니다", "다들 티 내지 않고 버티고 있다는 게 더 마음 아픕니다" 등 정서적 공감을 나타내는 댓글이 이어졌다.
주거 문제를 다룬 영상에서도 '평생 모아도 집 하나 사기 힘들다'는 현실적인 고민이 이어졌다. 이는 'SOS 고민택시'가 단순한 영상 콘텐츠를 넘어 청년들이 쉽게 꺼내지 못했던 속마음을 털어놓는 ‘디지털 대나무숲’이자 공감의 장으로 기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형식 측면에서도 차별성이 있다. 택시는 낯선 사람과 짧은 대화를 나누는 공간이라는 점에서 비교적 부담 없이 속마음을 꺼낼 수 있는 장소다. 'SOS 고민택시'는 이러한 공간적 특성을 활용해 청년층의 고민과 감정을 자연스럽게 드러내도록 구성됐다.
시청자 역시 이를 자신의 경험과 겹쳐 받아들일 수 있도록 설계됐다. AI 기반 영상 형식과 맞춤형 음악 요소를 결합한 점도 무거운 주제를 보다 낮은 진입장벽으로 전달하는 데 주효했다는 평가다.
이처럼 'SOS 고민택시'의 흥행은 자살 예방의 사회적 책임이 극단적 순간의 개입을 넘어 그 이전 단계인 좌절과 소진의 신호를 먼저 읽어내는 것까지 확대될 필요가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청년의 경제적·사회적 부담이 정서적 위기로 전이되기 전 우리 사회가 어떤 방식으로 그들에게 다가가야 할지 ‘SOS 고민택시’가 새로운 소통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생명보험재단 관계자는 "'SOS 생명의전화'가 위기 상황에서 생명을 지키는 역할을 해왔다면 'SOS 고민택시'는 청년들이 일상에서 겪는 고민을 나누며 마음 건강을 사전에 돌보는 시도"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방식으로 청년들의 실질적인 고통에 귀 기울이며 생명존중 메시지를 확산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jcp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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