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눈·비로 인한 미끄럼 교통사고 12월이 1월보다 더 위험"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 '동절기 미끄럼 교통사고 분석결과' 발표
눈·비 한번 내리면 결빙으로 미끄럼 교통사고 5일 동안 이어져
- 박재찬 보험전문기자
(서울=뉴스1) 박재찬 보험전문기자 = 겨울철 눈·비로 인한 미끄럼 교통사고는 12월이 1월보다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눈·비가 한번 내리면 결빙이 지속돼 5일 동안 미끄럼 교통사고 발생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동절기 수도권 미끄럼 교통사고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결과는 서울, 경기, 인천 지역의 삼성화재 자동차보험 가입 차량이 최근 3년간(2021년 11월~2024년 2월) 겨울철 눈·비로 인한 결빙도로 미끄럼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다.
우선 최근 3년간 2120건(연평균 707건)의 미끄럼 교통사고가 발생했고, 절반 이상의 사고가 12월에 집중 발생했다. 전체 사고 중 53.9%가 12월에 발생했고, 이는 동절기의 절정인 1월보다도 17.3%포인트(p) 높은 수치다.
이에 대해 연구소는 12월 갑작스럽게 영하로 떨어진 날에 내린 눈 또는 비로 인해 운전자의 적응력이 떨어지고 차량 월동 준비가 충분히 되지 않은 것으로 분석했다.
또 '영하권' 기온과 동시에 '눈·비'가 관측된 날은 12월이 1월보다 적었으나 미끄럼 교통사고 발생량은 12월이 오히려 1.6배 높았다. 평균적으로 1월은 눈·비가 5.1일, 사고는 1일당 평균 51건이 발생했다. 12월 눈·비 관측 일수는 4.7일로 1월보다 8% 적었지만, 미끄럼 교통사고는 눈·비 1일당 평균 82.5건으로 위험성이 62% 높았다.
여기에 눈·비가 내리고 난 이후 영하 날씨에 도로가 얼면서 5일간 사고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미끄럼 교통사고 2120건 중 랜덤 추출한 361건의 사고 당시 기상 조건(기온·강우량·강설량 등)을 매칭해 분석한 결과, 눈·비가 내린 당일 발생한 미끄럼 사고건수는 162건(44.9%)이며, 다음날부터 5일간 발생한 사고건수는 159건(44.0%)으로 유사했다.
눈·비가 내리던 당일 이후에 발생한 사고는 총 199건이었으며, 이 중 5일 이내 발생한 사고는 159건으로 80.0%에 이르는 수치다. 적설(눈)과 강우(비)를 구분해 분석한면 눈이 내린 경우는 적설일로부터 3일까지 당일 외 전체 교통사고의 60.5%가 집중되는 등 교통사고 위험성이 지속됐고, 비가 내린 경우는 강수일로부터 5일까지 당일 외 전체 교통사고의 80.5%가 집중되는 등 교통사고 위험성이 이어졌다.
장효석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은 "겨울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12월에 미끄럼 교통사고가 가장 많은 이유는 갑작스레 영하권으로 떨어지고, 눈 또는 비까지 왔을 때 운전자는 도로 결빙에 대비한 방어에 적응이 덜 되어 교통사고가 증가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눈·비가 내리는 당일도 미끄럼 교통사고가 발생하지만, 그 이후에도 도로가 계속 얼어있어 미끄럼 교통사고가 최대 5일까지 발생하고 있다"며 "첫눈, 한파가 시작되는 12월부터는 기상예보에 귀를 기울이고, 눈·비가 예보되면 자가용 운전보다는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을 적극 이용할 것을 권장하며, 부득이하게 운전할 경우 평소보다 2배 이상의 안전거리를 확보하고, 급가속, 급제동, 급핸들조작을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jcp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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