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 "롯데카드, IT 투자만 6000억…총배당액 1.5배 수준"

IT 투자 규모, 당기순이익의 40%…"보안체계 강화"

서울 종로구 롯데카드 본사 2025.9.17/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MBK파트너스가 롯데카드 사이버 침해 사고와 관련한 주주사 책임론을 일축했다. 2020년부터 2025년까지 약 6000억 원에 달하는 IT 투자를 통해 정보보안을 강화했다는 주장이다.

22일 MBK파트너스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5년까지 롯데카드의 IT 투자 규모는 총 5921억 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보안 투자는 654억6000만 원으로, 전체 IT 투자 대비 평균 11%에 달했다.

2020년부터 2024년까지 IT 투자 규모는 같은 기간 롯데카드 당기순이익의 약 40%에 해당하며, 총배당액의 1.5배 수준이다.

MBK파트너스는 "롯데카드의 주요 주주사들이 단기적 배당 이익보다 시스템 안정성과 고객 신뢰 확보를 우선시해 왔다"고 강조했다.

또 롯데카드가 기업지배구조 면에서도 특정 주주사에 치우치지 않은 균형 잡힌 구조를 갖추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이사회는 조좌진 대표이사, MBK 파트너스 측 기타비상무이사 2명, 롯데쇼핑 측 기타비상무이사 1명, 사외이사 5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사회 산하에는 리스크관리위원회, 보수위원회, ESG위원회, 내부통제위원회 등 4개 전문위원회가 설치돼 있다.

이를 통해 전문성과 독립성 확보는 물론 경영 전반에 대한 건전한 감시와 견제가 이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MBK 파트너스 관계자는 "IT와 보안, 거버넌스는 기업 가치와 고객 신뢰를 지키는 핵심 자산이라는 인식 아래, 지난 5년간 꾸준한 대규모 투자를 이어왔다"며 "일부에서 제기되는 관리 소홀 주장은 사실이 아니며, 앞으로도 롯데카드가 보안 체계를 더욱 강화해 나갈 수 있도록 다른 주주사들과 함께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ke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