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C파트너스, GA '굿리치' 매각 시동…'대면·TM·플랫폼' 갖춘 알짜 매물

설계사 5200명 GA 업계 12위 규모…대형 생보사 및 금융지주 보험사 '군침'
JC파트너스, 굿리치 매각가 5000억 원 이상 원해…매각 걸림돌 '가격'

굿리치, MZ세대 겨냥 ‘보험은 굿리치 하나로’ TV광고 온에어/제공=굿리치

(서울=뉴스1) 박재찬 보험전문기자 = 사모펀드 운용사 JC파트너스가 보험대리점(GA) '굿리치' 매각에 나선다. 굿리치는 대형 GA 중 유일하게 '대면설계사·TM(텔레마케팅)·플랫폼' 채널을 갖춘 알짜 매물로 평가되고 있는 만큼 대형 생보사 및 금융지주계 보험사가 눈독을 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JC파트너스가 5000억 원 이상을 원해 굿리치 매각의 가장 큰 걸림돌은 매각가가 될 것으로 보인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사모펀드 운용사 JC파트너스가 굿리치 매각을 위한 실사작업에 돌입했다.

JC파트너스는 지난 2022년 특수목적법인(SPC) 제이씨인슈어런스플랫폼제1호 유한회사를 통해 굿리치 경영권이 포함된 지분 58.4%를 1850억원에 인수했다. 여기에는 한화생명 207억 원, 메리츠화재 359억 원 투자금도 포함됐다.

IB(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오는 2027년 펀드 만기가 다가오는 JC파트너스가 이르면 올해 말 또는 내년쯤 매각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며 "급박하게 추진하기보다는 시장 상황과 회사 성과를 보면서 최적의 엑시트 일정을 가져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JC파트너스는 굿리치 인수 이후 대대적인 체질 개선에 나섰고 굿리치는 대형 GA로 성장했다. JC파트너스 인수 당시인 2022년 굿리치는 27억 원 순손실을 기록했지만, 이후 2023년에는 176억 원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지난해 말에는 331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도 순이익 181억 원을 기록해 지금의 성장세라면 전년 이익을 크게 넘어설 전망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 설계사 수는 5251명으로 GA업계 12위 규모다.

굿리치는 대형 GA 중 유일하게 인슈어테크 대리점을 표방하고 있다. 굿리치의 성장은 인적 기반과 디지털 플랫폼의 결합에서 비롯됐다. 디지털 플랫폼 '굿리치' 앱은 보장분석, 보험금 청구, 상품추천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며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했다.

굿리치는 TM영업에서도 강점이 있다. 현재 굿리치는 1200여명의 TM조직도 운영 중이고, 설계사 1인당 생산성은 월납보험료 기준 평균 120만 원을 웃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굿리치는 GA 중 유일하게 '대면설계사.TM영업.디지털 플랫폼'을 보유한 회사라는 점에서 매력이 크다.

최근 보험사의 대면조직 확대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이는 금융당국이 '보험판매 수수료 개편안' 등 보험영업 관련 제도 개선에 나선 영향으로 보인다. 보험판매 수수료 개편안은 △'1200%룰' GA설계사에게 확대 적용 △기존 2년 동안 분급 형태로 제공하던 수수료 7년까지 연장 △설계사가 수당으로 받아 가는 판매수수료를 소비자에게 공개 등이 골자다.

GA 설계사에게도 '1200%룰'이 확대 적용되고, 모든 설계사의 수수료 분급 기간도 늘어나는 만큼 설계사 이직 시 보험사 및 GA가 제공하는 정착지원금 등도 늘어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개편안 도입 전 설계사를 늘리려는 전략이다.

실제 올해 상반기 기준 생명·손해보험사 설계사 수는 20만7845명으로 지난해 말 대비 무려 2만1214명 증가했다. 올해 6개월 사이에만 생보사 설셰사는 5742명 늘었고, 손보사 설계사는 1만 5472명 증가했다.

특히, 자금력이 있는 대형 생보사와 금융지주계 보험사가 굿리치 인수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JC파트너스의 굿리치 매각가다. JC파트너스는 굿리치 매각가로 5000억 원에서 6000억 원 사이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생명은 지난 2023년 피플라이프를 약 2500억 원에 인수했다. 당시 업계 6위권의 피플라이프는 230여개의 지점과 4000여명의 설계사를 보유하고 있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인수가 2400억 원에 대해 '오버페이'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지난 2년 사이 GA의 위상은 더 높아졌다. 이를 감안하더라도 5000억 원 이상으로 거론되는 굿리치 가격은 매각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굿리치는 대면, TM, 플랫폼 등 다양한 영업채널을 갖춘 만큼 대형 GA 중에서도 알짜 매물로 평가되고 있다"며 "특히, 최근 영업조직 확대에 나서고 있는 대형 보험사 및 금융지주 보험사에서 관심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jcp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