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폭우' 7월 자동차보험 손해율 90% 돌파…5년 만에 처음
모든 손보사 90% 넘어…한화손보 손해율 97.8% 달해
지난달 자동차보험 누적 손해율 84.2% 전월比 4%p 상승
- 박재찬 보험전문기자
(서울=뉴스1) 박재찬 보험전문기자 = 지난달 괴물 폭우로 주요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90%를 넘어섰다. 7월 기준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90%를 넘어선 것은 최근 5년 사이 처음이다.
21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메리츠화재·한화손해보험 등 6개 주요 손보사의 지난 7월 말 기준 자동차보험 누적 손해율은 84.2%로 전월 대비 4% 포인트(p) 상승했다.
보험사별 누적 손해율은 DB손해보험이 83.2%로 가장 낮았고, 뒤를 이어 KB손해보험 83.8%, 메리츠화재 83.9%, 삼성화재 84.5%, 현대해상 84.6%, 한화손보 85.3%로 나타났다. 모든 손보사가 손해율 80%를 넘어서며 적자를 기록했다.
보험업계에서는 자동차보험 손익분기점에 해당하는 손해율을 80% 선으로 보고 있다. 올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3월을 제외한 모든 달에 손해율 80%를 넘어섰다.
특히, 지난달은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 피해로 손해율이 악화하며 모든 손보사가 손해율 90%를 돌파했다. 보험사별로는 삼성화재가 91.2%를 기록했고, DB손보 91.7%, 메리츠화재 91.9%, 현대해상 92.4%, KB손보 92.9%, 한화손보 97.8%로 나타났다.
지난달 16일부터 22일까지 자동차보험을 판매하고 있는 12개 손보사에 접수된 침수 피해는 차량 3874대, 추정 손해액 388억 6200만 원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달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 피해 영향으로 손해율이 크게 상승했다"며 "보험료 인하, 경상 환자 과잉 진료, 폭염으로 인한 차량 운행량 증가 등도 복합적으로 손해율 상승에 기여했고, 하반기에도 손해율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jcp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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