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S 생명의전화' 14년간 2326명 구했다…1020세대 60% 육박

상담 주제 '대인관계'와 '진로·학업'
상담 가장 많은 한강 다리 마포대교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이하 생보재단)이 'SOS 생명의전화'를 통해 2011년 7월부터 지난 달까지 14년간 총 1만199건의 상담을 진행했으며, 119구조대와 연계해 총 2326명을 구조했다고 10일 밝혔다./사진제공=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서울=뉴스1) 박재찬 보험전문기자 =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이하 생보재단)이 'SOS 생명의전화'를 통해 2011년 7월부터 지난달까지 14년간 총 1만199건의 상담을 진행했으며, 119구조대와 연계해 총 2326명을 구조했다고 10일 밝혔다.

SOS 생명의전화는 한강을 찾은 자살위기자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네며 소중한 생명을 지켜내기 위해 교량에 설치된 긴급 상담 전화기다.

생보재단은 현재까지 20개 교량에 총 75대의 SOS 생명의전화를 운영하고, 365일 24시간 전화상담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자살 예방 연간 캠페인 '비리브유의 일환으로veU)'의 일환으로 SOS 생명의전화 75대를 신규 디자인의 전화기로 전면 교체 및 재정비하며 시인성과 사용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이하 생보재단)이 'SOS 생명의전화'를 통해 2011년 7월부터 지난 달까지 14년간 총 1만199건의 상담을 진행했으며, 119구조대와 연계해 총 2326명을 구조했다고 10일 밝혔다./사진제공=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지난 14년간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상담 문제 유형은 대인관계·적응 관련 상담이 2502건(약 20%)으로 가장 많았으며, 진로·학업에 대한 고민은 2243건(약 18%), 삶에 대한 무기력함 또는 불안감 등의 인생 고민은 1988건(약 16%)에 달했다.

이용자 연령층은 20대가 3213명(약 32%)으로 가장 많았으며, 10대가 2706명(약 26%)으로 10~20대가 약 58%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대가 671명(약 7%)으로 뒤를 이었다.

성별은 남성이 5779명(약 57%)으로, 여성 3582명(약 35%)보다 더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시간대별로 살펴보면 오후 6시부터 오전 3시 사이에 집중적으로 분포하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오후 9시와 자정 사이의 늦은 밤이 2611명(약 25.6%)으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또 상담 건수가 가장 많은 곳은 마포대교로, 현재까지 총 5782건(약 57%)의 전화가 이곳에서 걸려 왔다. 이어 한강대교 804명(약 8%), 양화대교 624명(약 6%)이 뒤를 이었다.

김정석 생보재단 상임이사는 "SOS 생명의전화는 최전방에서 소중한 생명을 지키기 위한 사회적 안전망으로서 지난 14년간 수많은 이들에게 심적 위로를 전해왔다"며 "생명보험재단은 '비리브유' 연간 자살 예방 캠페인을 통해 한강 교량에서뿐뿐 아니라 도심에서도 위기 상황과 마음 건강을 위해 상담할 수 있는 마음의 전화를 운영할 예정이다"이라고 밝혔다.

jcp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