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손보, 지난해 순익 272억원…당국 가이드라인 적용 영향

보험영업이익 1802억… 장기보험 통한 안정적 이익 창출

롯데손해보험 사옥

(서울=뉴스1) 박재찬 보험전문기자 = 롯데손해보험은 지난해 순이익이 272억 원으로 전년 대비 91% 감소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해 보험영업이익은 총 1802억 원이다. 장기보험이 이익 창출을 이끌었다. 2019억 원의 장기보험 이익 중 보험계약마진(CSM) 상각액은 2254억 원으로 전년 대비 20.7% 성장했다.

지난 2019년 대주주 변경 이후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을 대비해 추진한 '보험업 본연의 경쟁력 강화' 전략에 따른 성과다. 원수보험료의 87.8%를 차지하는 장기보장성보험에서의 이익창출 능력도 증명했다.

앞서 롯데손보는 3분기까지 누계 영업이익 1078억 원, 순이익 844억 원의 양호한 경영실적을 기록했지만, 4분기 중 제도 변화 등 일시적 요인이 반영돼 순이익이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발표된 '무·저해지 보험 해약률 가이드라인’을 적용한 결과로, 해당 제도 등으로 인한 일시적인 순익감소 효과는 약 1000억 원 규모로 추산된다. 가이드라인 등의 효과를 배제할 시 롯데손보의 지난해 순이익은 1000억 원대 수준을 상회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CSM 규모는 무·저해지 보험계약에 대한 해약률 가정 변경으로 일부 감소했으나, 장기보장성보험의 성장이 지속되면서 변동성을 최소화했다. 지난해 말 롯데손보의 CSM은 2조3202억 원을 기록해 전년 말에 비해 3.2% 감소했다. 다만, 연간 신계약 CSM으로 4800억 원을 창출하면서 성장성을 재확인했다. 가이드라인이 적용되지 않았을 시, CSM은 약 2조 5000억 원을 상회할 것으로 분석된다.

CSM 성장으로 대표되는 보험업 본연의 경쟁력 강화가 이어지면서, 2025년 롯데손해보험의 경영실적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4년 말 가이드라인 반영으로 인한 이익감소분 등이 연중 환입되면 순익 규모가 늘어날 전망이다.

계약의 질적 수준 향상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2024년 롯데손해보험의 장기보장성보험의 유지율은 업계 최상위권 수준으로, 2024년 기준 초기회차(2~13회차) 92.6%, 중기회차(14~25회차) 76.7%를 기록했다.

손해율도 양호한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장기·일반·자동차보험 등을 합한 전사 손해율은 82.0%로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다. 발생손해액을 경과보험료로 나눈 비율인 장기보험 보유손해율도 81.8%로 2023년 81.9%와 거의 동일했다.

지난해 투자영업실적은 구조화채권 등 금리부자산의 일시적 평가손실 등을 반영해 1466억 원을 기록했다. 대부분의 금리부자산은 원금이 보장되는 안전자산으로 평가손실은 만기 시 전액 환입된다. 아울러 연중 시장금리 하락에 따라 일시적인 손실이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손보의 투자영업실적은 경상투자이익 확대를 바탕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수익증권 선제적 매각 △채권 등 안전자산으로의 리밸런싱 △보수적인 자산재평가 등 투자자산의 펀더멘탈 개선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특히 수익증권 비중을 축소하고 채권 비중을 높이는 ‘자산 리밸런싱’을 지속해, 지급여력제도(K-ICS) 상 요구자본을 줄여나갈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제도 강화에 따른 일회성·일시적 요인을 반영하면서 이익 및 CSM이 일시적으로 감소했지만 흑자경영을 유지했다"며 "향후에도 보험업 본연의 경쟁력을 높이는 성장전략을 굳건하게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jcp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