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39,000원에 산 10대 '수익률 96%'…60대는 상승후 '매수'

10대, 삼성전자 2년 전·SK하닉은 1년 전부터 보유
60대가 가장 수익률 낮아…상승장 시작된 후 진입

ⓒ 뉴스1 김초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10대 투자자들이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수익률이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결은 '장투'(장기투자)다. 부모가 사준 주식을 장기간 보유하면서 최근 반도체주 상승의 수혜를 고스란히 누린 것으로 풀이된다.

7일 키움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기준 10대 투자자의 삼성전자 평균 매입단가는 13만 9000원으로 전 연령대 중 가장 낮았다. SK하이닉스의 평균 매입단가 역시 124만 6000원으로 가장 낮았다.

지난 6일 종가와 비교하면 10대 투자자는 삼성전자에서 평균 95.7%, SK하이닉스에서는 42.3%의 평가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셈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6일 27만 2000원, SK하이닉스는 177만 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키움증권은 자사 고객을 대상으로 마지막 매매일을 기준으로 지난달 23일까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평균 매입단가와 평균 보유기간을 집계했다.

10대 투자자들의 낮은 매입단가는 압도적으로 긴 보유기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10대의 삼성전자 평균 보유기간은 758일로 2년을 넘었다. SK하이닉스 역시 평균 399일을 보유했다.

다른 연령대와 비교하면 차이는 더욱 뚜렷하다. 삼성전자 평균 보유기간은 20대 453일, 30대 422일, 40대 347일, 50대 258일로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짧아졌다. 60대 이상은 212일에 그쳤다.

결국 10대 투자자들은 최근 반도체주 대세 상승장이 시작되기 훨씬 전부터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고, 상승 과정에서도 매도하지 않은 셈이다. 직접 매매하기보다는 부모가 자녀 명의로 사준 이른바 '엄빠 주식'을 장기간 보유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10대는 직접 주식을 사고파는 경우보다 부모가 사준 주식을 그대로 보유하는 경우가 많아 다른 연령대보다 평균 보유기간이 긴 경향이 있다"면서 "장기투자의 장점은 대세 상승장 수익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매입단가가 가장 높은 연령대는 60대 이상이었다. 이들의 삼성전자 평균 매입단가는 22만 5000원으로, 평균 보유기간은 212일이었다. SK하이닉스 역시 평균 매입단가가 176만 1000원으로 가장 높았고 보유기간은 121일로 가장 짧았다. 최근 반도체주 상승세가 본격화한 이후 매수에 나선 투자자가 상대적으로 많았던 것으로 해석된다.

전체 투자자의 삼성전자 평균 매입단가는 20만 4000원, 평균 보유기간은 359일이었다. 지난 6일 종가를 기준으로 하면 평균 평가수익률은 약 33.3%다. SK하이닉스의 전체 평균 매입단가는 170만 2000원, 평균 보유기간은 162일로 같은 기준 평가수익률은 약 4.2%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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