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 레버리지' 투자한 개미, 석달 만에 2조3000억 날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출시된 지난 5월 2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증시가 표시되고 있다. 2026.5.27 ⓒ 뉴스1 이호윤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출시된 지난 5월 2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증시가 표시되고 있다. 2026.5.27 ⓒ 뉴스1 이호윤 기자

(서울=뉴스1) 한유주 기자 =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ETF에 투자한 개인투자자들이 석 달도 안 돼 2조 원이 넘는 손실을 본 것으로 집계됐다.

6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준태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상품 출시일인 5월 27일부터 8월 14일까지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P(ETF·ETN)를 매매한 개인 투자자들의 실현 손실액은 2조 3242억 원으로 집계됐다.

집계 대상은 미래에셋·키움·삼성·NH·한국투자·KB·신한·메리츠·하나·대신 등 주요 증권사 10곳이다. 집계 기간을 넓히고 미실현 손실과 집계에서 제외된 증권사를 포함하면 손실 규모는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은 지난 5월 27일 국내 증시에 처음 출시됐다. 올 상반기 '삼전닉스' 투자 열풍과 뒤늦게 시장에 합류한 투자자들의 'FOMO'(포모) 현상이 맞물며 투자자들이 대거 몰렸다.

하지만 지난 6월 말을 기점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반도체 피크아웃론, 매크로 악재 등에 조정을 받으면서 손실을 본 투자자들이 크게 늘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출시 이후 증시 변동성이 극심해졌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정부는 출시 두 달 만에 기본 예탁금을 3000만 원으로 상향하고 투자자 사전 교육을 강화하는 등 규제 조치를 시행했다.

wh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