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證 "고금리 버티는 건 이익 창출력…반도체 중심 대응"
- 박주평 기자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고금리 부담 속에서 업종별 실적이 증시의 향방을 가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유안타증권은 3분기 실적 시즌을 맞아 반도체를 투자전략의 중심에 두고, 매출과 이익 전망이 함께 개선되는 업종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일 보고서에서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5%를 웃도는 환경에서도 반도체의 실적과 수출이 국내 증시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금리 수준 자체보다 높은 금리를 감당할 수 있는 이익 창출력이 업종별 성과를 좌우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유안타증권은 장기금리 상승 배경으로 유가뿐 아니라 미국의 재정적자와 채권 공급 확대를 지목했다. 감세정책에 따른 국채 발행 증가에 인공지능(AI) 기업의 투자자금 조달이 더해지면서 장기금리에 상승 압력을 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유가가 안정되더라도 금리가 빠르게 떨어지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의미다.
다만 고물가의 장기화를 기본 시나리오로 삼기에는 이르다고 봤다. 보고서가 인용한 블룸버그 전망치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하반기 3% 중반에서 내년 중 2%대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유안타증권은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남아 있지만 현재의 물가 충격이 장기간 고착될 것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이런 환경에서 핵심 업종으로 반도체를 제시했다. 마이크론이 2027~2028년 메모리 수급을 올해보다 빠듯하게 전망하고, 2027년 생산량의 75% 이상을 이미 배정했다는 점을 업황 지속성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들었다.
그래픽처리장치(GPU) 임대가격과 메모리 현물가격, 4분기 메모리 가격 전망, 9월 반도체 수출 흐름도 반도체의 이익 체력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꼽았다. 단기적인 거시경제 불확실성에도 실적과 투자 확대가 확인되는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코스닥의 경우 상반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집중됐던 수급이 분산되면서 반도체 소부장과 IT하드웨어가 반등하고 있지만, 이익 전망 개선이 부족한 고평가 성장주까지 상승세가 확산할 것으로 기대하기는 이르다고 분석했다.
최근 원화 강세로 실적 부담이 커질 수 있는 수출주와 거래대금 감소 영향을 받는 증권주는 선별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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