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폭락장에 국민연금 기금 182조 줄었다…국내주식 평가액 125조↓
국내주식 543조→419조…비중 29.1%서 24.9%로 축소
- 서한샘 기자, 김정률 기자
(서울=뉴스1) 서한샘 김정률 기자 = 지난 7월 국내 증시 급락 여파로 국민연금 기금 적립금이 한 달 만에 181조 원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주식 평가액만 125조 원 가까이 감소했다.
3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안상훈 국민의힘 의원실이 보건복지부와 국민연금공단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국민연금 기금적립금은 1684조 1732억 원으로 집계됐다.
6월 말 1865조 5756억 원과 비교하면 한 달 만에 181조 4024억 원(9.7%) 감소한 규모다.
특히 국내 주식 평가액 감소 폭이 컸다.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투자액은 6월 말 543조 2038억 원에서 7월 말 418조 5577억 원으로 124조 6461억 원(22.9%) 감소했다.
전체 기금에서 국내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29.1%에서 24.9%로 4.2%포인트 낮아졌다. 해외주식 평가액은 661조 507억 원에서 623조 6862억 원으로 37조 3645억 원(5.7%) 감소했다.
이에 따라 국내외 주식을 합한 전체 주식 투자액은 6월 말 1204조 2545억 원에서 7월 말 1042조 2439억 원으로 약 162조 원 줄었다. 전체 기금에서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도 64.6%에서 61.9%로 2.7%포인트 낮아졌다.
7월 증시 조정에도 연초 이후 누적 운용수익률은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올해 1~7월 국민연금 전체 기금 운용수익률은 14.84%로, 운용수익금은 219조 1044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국내주식 수익률은 60.11%로 자산군 가운데 가장 높았다. 국내주식에서 거둔 수익금은 158조 6850억 원이었다. 해외주식은 10.72%의 수익률을 기록해 59조 9235억 원의 수익을 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가 별도로 공개한 운용수익률 설명자료에 따르면 같은 기간 코스피는 56.51% 상승했다.
기금운용본부는 "중동 전쟁 관련 불확실성과 인공지능(AI) 투자 지속가능성 우려에도 반도체 중심의 견조한 실적 등으로 국내주식이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기금 전체 운용수익률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외주식도 기술주 중심의 견조한 실적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sae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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