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2% 분배금에 커버드콜 ETF '쑥'…시장규모 30조 육박
한화운용, '배당회피 전략'으로 분배금 세금 부담 낮춰
미래운용도 9월 분배금 지급…연초 이후 누적 수익률 85%
- 손엄지 기자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증시 변동성에 매달 현금흐름을 제공하는 커버드콜 상장지수펀드(ETF)가 인기를 끌고 있다. 자산운용사들이 잇달아 2% 안팎의 월 분배금을 지급한 데 이어 일부 상품은 분배금에 붙는 배당소득세 부담까지 낮추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국내 커버드콜 ETF 시장은 순자산 30조 원 돌파를 눈앞에 뒀다.
30일 한화자산운용은 'PLUS 200커버드콜액티브 ETF'의 9월 분배금으로 주당 152원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분배락 전일인 28일 종가 기준 분배율은 2.05%다. 투자자는 분배금 전액을 비과세로 수령할 수 있다.
PLUS 200커버드콜액티브는 코스피200 편입 종목에 투자하는 동시에 콜옵션을 매도해 매달 현금흐름을 만드는 상품이다. 시장 상황에 따라 옵션 매도 비중과 행사가격, 만기 등을 탄력적으로 조절하는 액티브 전략을 사용한다.
한화자산운용은 여기에 '배당회피 전략'을 적용해 분배금에 붙는 세금 부담을 낮췄다. 배당락 전에 보유 주식을 매도해 과세 대상인 배당금을 직접 받지 않고, 배당락 이후 가격이 낮아진 주식을 다시 사들이는 방식이다.
국내 주식형 ETF는 주식 매매차익이 과세표준에 포함되지 않는 만큼 배당금을 직접 수령하는 대신 매매차익으로 수익을 확보하면 투자자에게 지급되는 분배금의 과세표준을 낮출 수 있다. PLUS 200커버드콜액티브의 분배 재원 대부분은 콜옵션 매도 프리미엄과 주식 매매차익으로 구성된다.
다른 운용사들도 잇달아 높은 월 분배금을 지급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28일 'TIGER 배당커버드콜액티브 ETF'의 9월 분배금으로 주당 425원을 지급했다. 지난해 하반기 특별분배금 제도를 도입한 이후 월 2% 수준의 분배금을 지급해왔다. 연초 이후 분배금을 포함한 누적 수익률은 85.19%를 기록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의 'KIWOOM 코스닥150커버드콜액티브 ETF'도 9월 월분배금으로 주당 215원을 지급했다. 지난 6월 말 상장 이후 3개월 연속 2%대 월분배율을 이어가고 있다.
커버드콜 ETF는 주식 등 기초자산을 보유하면서 콜옵션을 매도해 얻는 옵션 프리미엄을 주요 분배 재원으로 활용한다. 주가가 크게 오를 경우 상승분 일부를 포기하는 대신 횡보장이나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도 옵션 프리미엄을 통해 꾸준한 현금흐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최근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커버드콜 ETF로 유입되는 자금도 빠르게 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8일 기준 국내 상장 커버드콜 ETF의 순자산총액은 28조 9016억 원으로 30조 원에 육박했다. 지난해 초만 해도 6조 6000억 원 수준이었던 커버드콜 ETF 순자산은 2년도 채 지나지 않아 네 배 이상으로 불어났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월 2% 분배금이 연 24% 수익률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증시가 가파르게 오를 땐 기초자산의 상승분을 온전히 누리지 못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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