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證 "미중 '미니딜'에도 AI 패권전쟁 지속…반도체 공급난 이어질 것"
"中 반도체 수요 증가 속도, 공급 압도…쇼티지 심화 요인"
- 서한샘 기자
(서울=뉴스1) 서한샘 기자 = 삼성증권은 미국과 중국이 정상회담을 통해 무역 갈등 완화에 나섰지만 인공지능(AI)을 둘러싼 기술 패권 경쟁은 심화할 것으로 28일 전망했다. 특히 중국의 반도체 수요 증가 속도가 공급을 크게 앞서면서 반도체 공급 병목 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미국과 중국은 현재 무역의 갈등 구도 완화와 미래 무역인 첨단기술의 패권 경쟁 심화 국면을 동시에 보여주고 있다"며 "중장기적인 AI 주도권 경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지난 24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오는 11월 10일 만료 예정이었던 무역 합의를 2개월 연장하고 300억 달러 규모의 비민감 품목 관세를 낮추기로 합의했다.
양국은 무역·투자위원회를 가동하고 오는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12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후속 회담을 이어갈 예정이다.
삼성증권은 이번 합의를 '트레이드 미니딜'(Trade mini deal)로 평가했다. 지난 2018년 관세 부과로 시작된 미중 무역분쟁이 바이든 행정부의 체제 경쟁을 거쳐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전략적 안정 관계'로 순화됐다는 분석이다.
다만 AI를 비롯한 첨단기술 분야에서는 경쟁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양국은 이번 회담에서 AI 관련 위험과 이익을 논의하기 위한 협의체를 신설하고 AI 사고에 대응하기 위한 소통 채널을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AI 반도체 수출 통제 등 기술 규제와 관련한 별도 조치는 포함되지 않았다.
전 연구원은 "AI 패권전쟁의 성격상 미국과 중국의 AI 개발 속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규범 설정보다는 안보 협력에 집중할 것"이라며 "미중 AI 경쟁은 치열하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으며 반도체 공급 병목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중국의 반도체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공급 부족을 심화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전 연구원은 "중국은 반도체 공급 대비 수요 증가 속도가 압도적으로 높다는 점에서 반도체 쇼티지를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중 간 교역 정상화 움직임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은 교역 정상화를 통해 농산물과 상품 수출을 확대하고 희토류 공급 안정화를 꾀할 수 있고 중국 역시 대만 문제와 희토류 등을 연계해 교역 범위를 확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전 연구원은 "미중 AI 첨단기술 패권 경쟁은 심화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중국 첨단 제조의 부상은 글로벌 공급망 구조 재편과 이해충돌을 촉발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sae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