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콘, 다음 달 15일 코스닥 상장…"국내 넘어 해외 반도체 시장 공략"

22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멜콘 기업공개(IPO)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김성일 멜콘 대표이사. (멜콘 제공)
22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멜콘 기업공개(IPO)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김성일 멜콘 대표이사. (멜콘 제공)

(서울=뉴스1) 전지아 기자 = 초정밀 반도체 환경제어 시스템 전문기업 멜콘이 코스닥 상장을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 및 고객사 확보에 나선다. 극자외선(EUV) 투자 확대로 기존 포토공정 사업을 강화하고 테스트·패키징 공정 기술 개발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김성일 멜콘 대표이사는 22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설명회를 열고 "변화하는 반도체 공정에 맞춰 기술과 제품 경쟁력을 지속해서 고도화해 독보적 시장 지위를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2003년 설립된 멜콘은 반도체 공정의 핵심인 포토공정 장비 내부 환경을 제어하는 시스템을 개발·공급한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온·습도 조절 장비인 THC(Temperature Humidity Control system)와 초고순도 공기를 공급하는 XPS(Extreme Purifier System)다.

포토공정은 반도체의 8대 공정 중 세 번째 단계다. 빛을 이용해 웨이퍼 위에 회로 도면을 그려 넣는 공정으로 빛의 파장이 짧은 극자외선(EUV) 장비를 사용할수록 미세 회로를 그릴 수 있다. 현재 EUV 장비는 도쿄일렉트릭과 네덜란드의 ASML이 세계 시장의 90%를 점유하고 있다.

멜콘이 제작하는 THC는 도쿄일렉트릭사의 장비와 연동해 포토공정 내 온도와 습도, 입자를 정밀하게 제어하는 시스템이다. XPS는 ASML의 스캐너와 연동해 장비 내부에 깨끗하고 건조한 공기를 공급하는 정제 시스템이다.

주요 고객사는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3600) 등이다. 두 회사 모두에 20년 이상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기준 두 고객사가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5.5%에 달한다.

멜콘은 THC를 통해 최근 3개년 평균 국내시장점유율 71%를 확보하고 있다. 국내 유일 XPS 공급기업으로서 3개월 내 납품이 가능하도록 신속 공급 능력을 갖춰 지난해에는 ASML의 적격 공급업체로 등록되기도 했다.

실적도 성장세다. 매출액은 2024년 251억 원에서 지난해 418억 원, 올해 상반기에는 221억 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도 1.6%, 14.8%, 16.3%로 증가했다.

멜콘은 상장 이후 THC 연간 생산능력을 현재 225대에서 400대까지, XPS는 50대에서 100대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기존 EUV보다 해상도를 1.7배 높인 High-NA EUV에 대응할 THC도 개발한다. 열과 온도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제어 기술을 강화하고, 팹 전체를 통합 관리할 모니터링 시스템 개발도 추진한다.

포토 공정을 제외한 다른 반도체 공정으로 사업 영역도 확대한다. 회사는 테스트공정에서 웨이퍼가 놓이는 부분의 온도를 제어하는 신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패키징공정에서는 THC와 XPS의 적용 영역을 확대하기 위한 하이브리드용 장치 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다.

향후에는 기존 고객과의 공급을 강화하는 동시에 글로벌 반도체 기업을 타깃 고객으로 두고 접점을 확대해 글로벌 고객 다변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번 공모 주식 수는 250만 주다. 희망 공모가는 1만 700~1만 2300원으로 공모 예정 금액은 268억~308억 원이다.

지난 16일부터 이날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다음 달 1일부터 이틀간 일반 청약을 거쳐 15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대신증권(003540)이다.

imji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