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 여전히 삼성전자 'BUY'…목표가 49만원 유지

올해 메모리 수요 내년으로 이월…수급 전망 긍정적
삼성, 국내 4나노미터 생산능력 증설 검토…HBM 수요 뒷받침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본사. 2023.3.21 ⓒ 뉴스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전지아 기자 =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삼성전자(005930)에 대한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보통주와 우선주 목표주가도 각각 49만 원, 36만 원으로 제시해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골드만삭스의 삼성전자 목표주가는 8월 이후 리포트를 제시한 국내 증권사 중 KB증권(60만 원), 유진투자증권(56만 원)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BNK투자증권의 목표주가 27만 원과 비교하면 두 배에 가깝다.

골드만삭스는 "메모리 수요 충족률이 매우 낮은 상황"이라며 "충족되지 않은 수요가 내년으로 이월되면서 수급은 올해보다 타이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삼성전자의 장기공급계약(LTA)은 과거 반도체 호황기와 비교해 기간·계약 범위·구속력이 더 강해졌다"며 "앞으로의 생산능력 가운데 60~70%를 LTA로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매출 가시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삼성전자의 생산능력 배분에 관해서는 "D램, 그중에서도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최우선으로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신규 생산능력이 HBM에 우선 배분돼 D램 공급을 늘리기 어려운 구조"라며 범용 D램 공급 여력도 제한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세대가 올라갈수록 칩 크기가 커지며 HBM에 필요한 생산능력이 더 커질 것"이라며 공급 확대의 한계로 HBM 수급 또한 타이트한 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파운드리는 HBM4에 필요한 베이스다이 수요 증가로 4나노미터 공정 생산능력이 필요해지면서 가동률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가 한국 내 4나노미터 생산능력 증설을 검토하는 가운데 HBM5 베이스다이용 2나노미터 신규 라인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는 삼성전자의 주주환원 정책에 대해서는 "자사주 매입과 배당을 모두 검토 중"이라며 "최종 결정은 연간 실적 확정 이후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계열사 지분 보유 여부보다는 주주 이익 극대화를 기준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전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7일부터 삼성전자 주가에 대한 매수 의견을 유지해왔다. 이 기간 국내 증권사 중 유일하게 투자 의견을 보유로 하향한 BNK투자증권은 "메모리 가격이 더 오르기 힘들고 수요탄력이 떨어지는 반면 생산업체는 공격적 증설에 나섰다"며 메모리 수급 상황을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BNK는 또 "주주환원 프로그램이 주가 방향성에 영향을 주기 어렵고, 파운드리 수익성 개선 기대는 이미 상당 부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3·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5%, 2% 하향조정했다.

imji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