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證 "두산, 자사주 12% 소각·전자사업 1조 증설"…목표가 184만원

경기 성남시 분당구 분당두산타워의 모습. 2026.8.27 ⓒ 뉴스1 김영운 기자
경기 성남시 분당구 분당두산타워의 모습. 2026.8.27 ⓒ 뉴스1 김영운 기자

(서울=뉴스1) 서한샘 기자 = 대신증권은 21일 두산이 대규모 자사주 소각과 전자 사업부(전자BG) 추가 증설을 동시에 결정하면서 주주환원과 중장기 성장 기반을 함께 강화했다고 평가했다. 투자 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84만 원을 유지했다.

이경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주주환원은 즉시, 증설 효과는 2028년 이후 나타나며 그 사이를 메우는 것은 이미 실적으로 확인되고 있는 전자 사업 부문 사업성"이라고 밝혔다.

두산은 지난 17일 이사회를 열고 보유 자기주식 320만 1028주 가운데 임직원 보상 재원 63만 2500주를 제외한 256만 8528주를 전량 소각하기로 했다. 이는 발행주식총수의 12.18%에 해당한다. 소각 예정일은 다음 달 2일이다.

대신증권은 이번 자사주 소각을 반영해 두산의 2027년 주당순이익(EPS) 추정치를 기존 4만 8304원에서 5만 5005원으로 13.9% 상향했다. 올해 EPS는 3만 7195원에서 3만 8360원으로 3.1% 높였다. 다만 기존 보유 자사주를 소각하는 것이어서 유통 주식 수 기준 EPS에는 변화가 없다고 설명했다.

전자 사업부에 대한 대규모 증설도 진행한다. 두산은 국내 4210억 원과 중국 창수법인 5474억 원을 합쳐 총 9684억 원을 추가 투자하기로 했다. 투자 기간은 이달부터 2028년 말까지다.

이번 투자는 2분기 실적 발표 당시 제시한 증설 계획에 더해진 추가 결정이다. 증설이 완료되면 전자 사업 부문 생산능력은 현재의 약 2배 수준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대신증권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800G 광모듈 수요와 기존 AI 가속기 고객사 수요 확대가 투자 배경이라고 봤다. 신규 설비 매출은 2028년부터 반영되기 시작해 2029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자 사업 부문은 두산 연결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2.2%에 그치지만 영업이익 비중은 43.2%에 달한다. 동박적층판(CCL) 판매단가도 2024년 5만 1022원에서 지난해 6만 127원, 올해 상반기 6만 9132원으로 상승했다. 전자 사업 부문 영업이익률은 올해 1분기 30.1%, 2분기 29.8%로 30%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물량과 가격이 동시에 오르는 구간에서의 증설은 이미 확인된 수요에 대응하는 성격"이라며 "증설 이후에도 높은 수익성이 유지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sae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