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단일종목 ETF 선구자 "코스피 기술주 기반 상품 검토"
러셀 텐서 트레이더ETF 사장 기자간담회
"레버리지 ETF 차지하는 비중 작아 시장을 좌우했다고 보기 어렵다"
- 박주평 기자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미국에서 처음으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를 선보인 AXS 인베스트먼트의 ETF 브랜드 트레이더가 코스피 기술주를 기초자산으로 한 상품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한국 투자자 자금이 전체 운용자산의 10%를 차지하는 만큼 현지 투자 수요를 파악하고 상품 구조에 대한 소통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국내에서 논란이 된 레버리지 ETF에 대해서는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기 때문에 시장을 좌우하긴 어렵다고 주장했다.
러셀 텐서 트레이더 ETF 사장은 17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기반 기업을 기초로 하는 상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심 분야로 기술주를 꼽았으며, 코스피 상장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한 상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종목이나 출시 시점은 공개하지 않았다.
트레이더는 AXS 인베스트먼트가 2024년 출범시킨 레버리지·인버스 ETF 브랜드다. AXS는 2022년 미국 시장에서 단일종목 기반 레버리지 ETF를 처음 선보였다. 현재 트레이더는 기초자산의 일별 수익률에 일정 배수로 연동하도록 설계한 상품뿐 아니라 월간·분기 단위로 성과 목표를 재설정하는 상품도 제공하고 있다.
텐서 사장은 첫 한국 방문 배경으로 한국 투자자 기반을 꼽았다. 그는 "전체 운용자산(AUM) 50억 달러 중 5억 달러가 한국 투자자 자금"이라며 "한국 투자자 기반이 탄탄하다"고 말했다.
이어 투자자들을 직접 만나 상품 작동 방식에 대한 교육을 제공하고, 한국 시장에서 어떤 상품에 대한 수요가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텐서 사장은 레버리지 ETF가 증시 변동성을 키운다는 지적에는 선을 그었다. 미국과 한국 모두 마진·파생상품을 통한 레버리지 거래 규모가 ETF보다 훨씬 크다며, 시장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은 레버리지 ETF가 시장을 좌우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주장했다.
또 레버리지 ETF 투자와 관련해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레버리지 비중을 얼마나 가져갈지는 개개인의 위험 성향과 연령, 레버리지 활용의 적합성에 따라 달라진다"며 "본인의 위험 성향을 먼저 판단하고 레버리지 상품을 이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국의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증거금 상향 조치 이후에는 한국 투자자들의 거래량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다만 한국 투자자 운용자산 감소 폭은 크지 않았으며, 자산 규모 감소에는 기초자산의 성과 부진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텐서 사장은 상품 출시를 결정하는 핵심 기준으로 기업의 펀더멘털이나 성장성보다 실제 거래 수요를 꼽았다. 기초자산의 거래대금과 변동성, 투자자 관심 등을 살펴 레버리지 상품에 대한 수요가 있는지 판단한다는 것이다.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레버리지 ETF를 출시한 배경을 묻는 질문에도 기업 뉴스보다 거래 수요를 기준으로 판단했다고 답했다. 쿠팡 주식의 거래대금 증가와 높은 변동성, 파생상품 시장의 관심 등을 확인해 상품 수요가 있다고 봤다는 설명이다.
향후 관심 분야로는 인공지능(AI) 인프라 관련 반도체와 전력 등을 꼽았다. 드론과 자율주행, 희토류·광물 등 AI 공급망 관련 기업과 AI 기술을 활용하는 소프트웨어 기업도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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