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證 "네이버, 국내외 디지털자산 규제 지연 부담…방향성은 유효"
목표주가 32만 원·투자의견 '매수' 유지
- 서한샘 기자
(서울=뉴스1) 서한샘 기자 = 대신증권은 17일 미국과 국내 디지털자산 규제 정비가 지연되면서 네이버의 두나무 기업결합과 스테이블코인 사업 가시화 시점에도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2만 원을 유지했다.
정해창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중기 사업 방향성과 단기 지연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며 "본업 가치 훼손 없이 주가가 과도하게 조정될 경우 매수 기회를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대신증권은 미국의 '클래리티 법안'(CLARITY Act) 입법 차질이 국내 디지털자산 제도화에도 부담을 줄 수 있다고 봤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상원에서 클래리티 법안 심의를 위한 무제한토론 종결 투표는 필요한 60표를 확보하지 못해 부결됐다. 이에 따라 11월 중간선거 이전 법안 통과도 사실상 어려워졌다.
국내에서도 연초 추진됐던 디지털자산 2단계 입법이 지연되고 있다. 정 연구원은 "미국의 법제화 지연은 발행 주체와 거래소 지분 규제 등 쟁점에 대한 레퍼런스와 글로벌 규제 차익 우려에 따라 입법을 서둘러야 한다는 대외적 입법 촉진 요인을 약화한다"고 분석했다.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의 기업결합도 추가로 늦춰질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양사의 주식교환·이전 예정일은 당초 6월 30일에서 12월 31일로 미뤄진 상태다.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승인과 금융당국의 대주주 관련 승인·신고가 필요한 상황에서 디지털자산 기본법이 금융당국의 판단 근거로 작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디지털자산 기본법 통과가 기업결합의 필수 선행 조건으로 명시된 것은 아니라고 짚었다.
스테이블코인 사업 역시 제도 정비 지연에 따라 사업화 시점이 늦춰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발행·결제 구조가 확정되지 않으면 수익화 시점도 불확실해지고 디지털자산 가격과 거래량 부진이 이어질 경우 두나무 가치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정 연구원은 "국내외 정책 당국의 규제 도입은 지연되고 있으나 디지털자산과 스테이블코인의 제도화 방향성이 틀어진 것은 아니다"라며 "현재 주가에는 스테이블코인 사업 활성화와 두나무와의 사업 결합에 대한 기대감이 유의미하게 반영돼 있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결합 지연이 현실화하면서 주가가 본업과 기존 자산가치 대비 과도하게 조정될 경우 단기 주가 변동을 매수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sae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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