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AI로 주식 조회·주문까지…개발도구 라인업 완성

CLI·샘플코드·MCP서버·AI 코딩 도구용 플러그인 갖춰

(키움증권 제공)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키움증권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주식 시세를 조회하거나 계좌를 분석하고, 투자 서비스를 직접 만들 수 있는 개발 도구를 공개했다.

키움증권은 AI 에이전트·AX 전문기업 라이브데이터와 협력해 MCP(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 서버와 AI 코딩 도구용 플러그인을 공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7월 공개한 국내주식 샘플코드와 CLI(명령줄 인터페이스)를 포함해 MCP 서버, AI 코딩 도구용 플러그인 등 4종의 개발 도구를 갖추게 됐다.

핵심은 AI와 키움증권의 증권 서비스를 연결하는 것이다. 이용자가 AI에 원하는 기능을 말하면 관련 API를 찾아 코드를 만들거나 실제 주식 시세와 계좌 정보를 조회할 수 있다.

예컨대 "내 보유 종목을 정리해 줘", "오늘 시장 상황을 알려줘"라고 요청하면 AI가 키움증권 시스템과 연결해 필요한 정보를 불러오는 방식이다. 이용자가 필요한 투자 기능을 직접 만들어 추가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를 위해 키움증권은 두 종류의 MCP 서버를 공개했다. MCP는 AI와 외부 프로그램·데이터를 연결하는 표준 규격으로 클라우드 코드(Claude Code)와 커서(Cursor) 등 주요 AI 도구에서 활용되고 있다.

'찾는 서버'는 이용자가 만들고 싶은 기능을 입력하면 관련 API와 예제 코드를 찾아 AI에 전달한다. AI는 이를 토대로 새로운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다. '실행 서버'는 실제 시세와 계좌를 조회하거나 주문을 처리한다.

AI를 통한 주문에는 안전장치도 마련했다. 이용자가 주문 기능을 명시적으로 허용해야만 주문할 수 있다. 주문 전 미리보기와 확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 확인한 주문은 한 번만 전송되고 5분이 지나면 자동으로 무효 처리된다. 실전투자 계좌는 별도 승인이 없으면 주문이 거절된다.

개발 경험이 적은 이용자를 위한 기능도 강화했다. CLI에서는 복잡한 명령어를 외우지 않아도 "체결"과 같은 우리말을 검색해 필요한 기능을 찾을 수 있다. 국내주식과 미국주식 시세·차트·계좌·주문을 같은 방식으로 이용할 수 있다.

AI에서 자주 사용하는 작업을 묶은 플러그인도 제공한다. 종목 조사와 시황 확인, 계좌 현황·보유종목 분석, 포트폴리오 진단, 주문 등의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포트폴리오 진단은 이용자가 밝힌 투자성향을 기준으로 보유 구조를 분석하지만 구체적인 매매 추천은 하지 않는다.

Claude 데스크톱 이용자를 위한 간편 설치 기능도 마련했다. 기존에는 이용자가 직접 설정 파일을 수정해 MCP 서버를 연결해야 했지만, 키움증권이 제공하는 설치용 번들(MCPB)을 이용하면 파일을 실행하는 방식으로 설치할 수 있다.

설치 안내 문서 역시 AI가 직접 읽고 작업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이용자가 AI에 문서 주소를 알려주며 "설치해 달라"고 요청하면 AI가 필요한 프로그램을 내려받고 설정한 뒤 정상 작동 여부까지 확인한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키움 REST API는 증권업의 기반 설비에 가깝다고 본다"며 "고객이 그 위에서 AI를 이용해 그간 구현하지 못한 서비스를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