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IPO 시장 녹는다…9월 최대 11개 기업 상장 전망
8월 역대급 부진…9월 공모규모 4500억원대 반등 전망
- 김우진 수습기자, 손엄지 기자
(서울=뉴스1) 김우진 수습기자 손엄지 기자 = 얼어붙었던 기업공개(IPO) 시장이 반등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부진을 딛고 9월엔 최대 11개 기업이 상장에 나서고, 무신사나 메가존클라우드 등 대형 유니콘 기업들의 상장도 이르면 내년 초로 가시화되고 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예상 공모금액은 4000억~4500억 원, 예상 시가총액은 최대 2조 7000억 원 규모로 전망된다. 이는 역대(1999~2025년) 동월 상장 평균 시가총액(1조 873억 원)은 물론, 최근 5년 평균(2조 4152억 원) 웃도는 규모다.
이달에만 네오사피엔스, 브릴스, 와이즈플래닛컴퍼니 등 8~11개 기업이 상장할 예정이다. 지난해 9월(1개 사), 지난 8월(6개 사) 대비 상장 기업 수도 증가하며 IPO 시장 공급 물량은 확대되고 있다.
지난달 IPO 시장은 올해 들어 가장 부진했다. 6개 기업이 신규 상장했고 총공모 금액은 2106억 원에 그쳤다. 이는 역대 8월 평균 공모금액(5958억 원)의 3분의 1 수준이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8월 IPO 시장은 대어급 없이 진행되며 수익률과 경쟁률 모두 역대 최저 수준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달 상장 예정 기업 중에선 인공지능(AI) 코딩 교육 플랫폼 기업 엘리스그룹이 공모금액 1564억 원 규모로 최대어다.
로봇·인공지능(AI) 관련 기업도 잇달아 수요예측에 나선다.
로봇 기업 빅웨이브로보틱스는 11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 짓고 상장 절차를 시작한다.
AI 음성·콘텐츠 생성 기술을 보유한 네오사피엔스가 지난주 수요예측을 마치고 10~11일 청약을 진행하고, AI 인프라 소프트웨어 기업 래블업은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수요예측을 거쳐 10월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무신사와 같은 대형 유니콘 기업도 상장 절차에 본격 착수하며 투자 심리가 개선될 분위기다. 무신사, 메가존클라우드, 리벨리온은 올해 말 또는 내년 초 상장을 추진 중이다. 기업가치 1조 뤼튼도 최근 주관사를 선정하며 IPO 준비에 들어갔다.
강영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로봇·AI 등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산업군의 기업들과 대형 공모를 추진하는 기업들도 대기 중"이라며 "다만 상장하는 종목이 늘어나는 만큼, 기업의 재무 현황·성장성·밸류에이션 등을 고려한 선별적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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