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피엘·누잠' 키운 와이즈플래닛, 23일 코스닥 상장
자체 데이터 플랫폼 '와플'로 히트 브랜드 반복 창출
희망 공모가 1만~1.2만원…공모 후 시총 최대 1200억
- 김우진 수습기자, 손엄지 기자
(서울=뉴스1) 김우진 수습기자 손엄지 기자
"카테고리 리더 브랜드를 반복적으로 만드는 글로벌 브랜드 빌더가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통합 데이터 운용 플랫폼 기반 미디어 커머스 기업 와이즈플래닛의 주경민 대표이사(CEO)는 8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견고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브랜드를 지속 성장시키는 기업이 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와이즈플래닛은 샤워기 필터 브랜드 '닥터피엘', 토퍼 매트리스 브랜드 '누잠', 스킨케어 브랜드 '아이레놀' 등 여러 카테고리에서 1위 브랜드를 연이어 만들어낸 브랜드 빌더 기업이다.
2013년 마케팅 대행사로 출발한 와이즈플래닛은 2018년 닥터피엘을 시작으로 브랜드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후 누잠, 아이레놀을 연속 흥행시켰고 최근에는 신규 브랜드 '채식주의'와 '시티파이'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실적은 우상향하고 있다. 영업이익은 2023년 59억 6000만 원에서 2025년 63억 4000만 원으로 늘었고,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0% 증가한 30억 4000만 원이다.
재무 구조의 경우 프리IPO 전까지 외부 투자 없이 무차입 경영을 이어왔으며, 현재 순현금 보유량은 380억 원이다. 부채비율은 12.5%로 동종 업계 평균 41.4%보다 낮다.
와이즈플래닛의 성장 비결은 자체 개발한 통합 마케팅 설루션 '와플'(WAPL)이다. 와플은 판매 데이터 통합·자동화, 마케팅 운영 효율화, 재고·배송 관리 자동화 등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묶은 설루션이다. 이를 통해 한 명의 담당자(PM)가 마케팅부터 재고 관리, 배송까지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고, 인당 생산성은 8억 2000만 원 이상으로 높아졌다.
와이즈플래닛은 미국 시장 진출도 본격화한다. 주 대표는 "미국은 수질이 국내보다 좋지 않아 한 달만 지나도 필터가 노랗게 변할 정도"라며 샤워기 필터 브랜드의 미국 진출 필요성을 언급했다. 미국 스타트업 졸리스킨은 2022년 매출이 400만 달러에서 2025년 추정 매출 5600만 달러로 성장했다.
와이즈플래닛은 미국 가정의 90%가 사용하는 '고정형 샤워헤드'에 특화한 제품을 개발해 진출할 계획이다. 가격은 경쟁사 졸리(150~230달러) 대비 절반 수준인 80~90달러로 책정해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다는 구상이다.
주 대표는 "정수기와 샤워 필터가 필수품으로 자리 잡은 나라는 국내가 유일하다"며 "국내 생산 기반의 가격과 기술 경쟁력을 앞세워 미국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와이즈플래닛은 오는 23일 코스닥 상장을 예정하고 있다. 지난 4일부터 오는 10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14일과 15일 이틀간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공모 희망가액은 1만 원~1만 2000원이다. 총 공모금액은 160억 원~192억 원 규모다. 공모 후 시가총액은 1000억 원~1200억 원으로 예상된다. 주관사는 대신증권(003540)이 맡았다.
공모자금은 글로벌 시장 진출, 브랜드 강화 재투자, 전략적 브랜드 인수 등 세 곳에 투입될 예정이다.
e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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