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생산적금융' 힘모은다…벤처 회수시장에 1조원 공급

2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63빌딩에서 바라본 여의도 증권가. 2024.1.24 ⓒ 뉴스1 김진환 기자
2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63빌딩에서 바라본 여의도 증권가. 2024.1.24 ⓒ 뉴스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한유주 기자 = 증권업계가 벤처 회수시장 활성화를 위해 약 1조원 규모의 자금을 공급한다. '생산적 금융' 확산을 위한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투자협회는 31일 증권업계 공동으로 벤처 회수시장 활성화 및 모험자본 선순환 체계 구축을 위해 향후 3년간 약 1조원 규모의 벤처 세컨더리 투자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간 증권업계는 정부의 생산적 금융 강화 기조에 발맞추어 모험자본 공급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왔다. 그러나 투자-성장-회수-재투자로 이어지는 모험자본의 선순환 체계 구축을 위해서는 회수시장 기능 보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지속적으로 제기돼왔다.

이번 투자는 각 증권사의 투자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개별 투자 방식과 규모감있는 자금 공급을 위한 공동펀드 방식 등 투트랙으로 진행된다.

개별투자는 발행어음 및 종합투자계좌(IMA) 업무를 영위하는 미래에셋·신한·NH·KB·키움·하나·한국투자증권 등 초대형IB 7개 사를 중심으로 약 6185억 원 규모로 추진한다. 향후 발행어음 추가 인가 시 해당 종합금융투자사업자가 참여할 경우 투자 규모는 약 7000억 원 수준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공동펀드는 교보·대신·메리츠·미래에셋·삼성·신영·신한·NH·유안타·KB·키움·토스·하나·한국투자·한화투자증권 등 지난해 영업이익 상위 15개 증권사와 금융투자협회를 중심으로 조성된다. 규모는 3000억 원 상당이다.

벤처 회수시장에 안정적인 유동성을 공급하고 민간 중심의 세컨더리 투자 활성화를 견인하는 마중물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투자협회는 공동펀드 운용기관 선정 공고를 하고, 최종 운용기관 선정 및 출자약정 체결을 완료한 후 본격적인 투자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번 투자 계획으로 벤처시장 투자자의 원활한 회수를 지원하고 IPO 중심의 회수구조를 보완하는 한편, 벤처투자 생태계 자금순환 촉진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 마련이 기대된다.

이와 별도로 추진 중인 증권 유관기관의 최대 1조 원 규모 지원방안과 합산할 경우, 금융투자업계를 통해 약 2조 원 규모의 자금이 벤처 회수시장에 공급 될 것으로 전망된다.

황성엽 금융투자협회장은 "이번 계획은 증권업계가 벤처·혁신기업 성장 생태계 조성에 적극 참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벤처 회수시장 활성화와 모험자본 공급 확대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wh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