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약 3조 잭팟에도 한미약품 10% 급락…기대감 선반영 [핫종목]
- 손엄지 기자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한미약품(128940)이 3조 원대 비만 신약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하고 증권사들이 잇달아 목표주가를 상향했지만 주가는 급락세다. 최근 사흘간 주가가 40% 가까이 오르면서 기술수출 기대감이 선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25일 오전 9시 41분 기준 한미약품은 전일 대비 5만 4000원(10.00%) 하락한 48만 6000원에 거래 중이다.
한미약품 주가는 지난 24일까지 3거래일 동안 39% 급등했다. 대규모 기술수출 기대감에 주가가 미리 오른 만큼 계약 발표 이후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한미약품은 지난 24일 로슈 자회사 제넨텍과 비만 신약후보 물질 'HM17321'(UCN2 유사체)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제넨텍은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HM17321의 개발·제조·상업화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확보한다.
한미약품은 제넨텍으로부터 선급금 1억 9000만 달러(약 2622억 원)를 수령한다. 향후 임상 개발과 규제 승인, 상업화 등에 따른 마일스톤을 포함한 계약 규모는 최대 23억 달러(약 3조 1723억 원)에 달한다. 제품 출시 이후에는 별도의 로열티도 받는다.
한미약품이 단일 기술수출 계약으로 거둔 성과 가운데 2015년 사노피와의 계약 이후 최대 규모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기술수출을 계기로 한미약품의 비만 파이프라인 가치가 높아졌다며 잇달아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키움증권은 한미약품이 대규모 기술이전을 통해 연구개발(R&D) 경쟁력을 재차 입증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58만 원에서 73만 원으로 25.9% 상향했다.
미래에셋증권도 목표가를 기존 64만 원에서 73만 원으로 높였고, 삼성증권 역시 목표주가를 기존 50만 원에서 61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임상 1상 초기 단계인데도 1억 9000만 달러의 계약금을 지급한 것은 UCN2의 차별화된 기전과 향후 병용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e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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