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發 글로벌 반도체 '셀온'…삼전 4%·SK하닉 6% 급락 [핫종목]

"반도체주 급락은 펀터멘털 훼손 아닌 셀온"

경기 수원시 영통구 삼성전자 본사의 모습. 2026.5.26 ⓒ 뉴스1 김영운 기자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간밤 뉴욕증시에서 반도체주 중심의 조정이 나타나면서 국내 반도체주도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005930)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실망 매물이 글로벌 반도체주로 번진 데다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앞둔 경계심리까지 겹친 영향으로 풀이된다.

25일 오전 9시 17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만 750원(4.18%) 내린 24만 6250원에 거래 중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4일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실망감으로 매물이 출회되며 8.70% 급락한 데 이어 이날도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SK하이닉스(000660)(-6.16%)와 SK스퀘어(402340)(-6.88%)도 동반 하락 중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날 반도체주 약세는 삼성전자발 주가 급락이 다른 반도체주로 전이된 성격이 강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7거래일 연속 약세를 보였던 엔비디아 주가에서 유추해 볼 수 있듯이 주 후반 실적 발표를 앞둔 선제적인 포지션 관리 수요가 엔비디아를 넘어 전반적인 반도체주로 확산한 측면도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반도체주 급락이 펀더멘털 훼손보다는 주주환원 기대감이 되돌려지는 '셀온'(뉴스에 매도) 성격에 가깝다는 분석이다.

한 연구원은 "전일 증시의 약세 압력은 펀더멘털 균열이 아닌 삼성전자 주주환원 셀온과 일부 단기 실망 매물, 엔비디아 실적 경계심리를 앞둔 수급 변동성이 만들어낸 단기적인 요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배당 확대보다 대규모 자사주 매입·소각에 나설 것이란 기대가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대규모 주주환원 자체가 증시에 수급 안전판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은 유효하다고 봤다.

한 연구원은 "삼성전자 90조~110조 원, SK하이닉스 40조 원 이상의 주주환원은 절대 규모 관점에서는 증시에 수급 안전판을 부여할 것이라는 전제가 훼손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메모리 가격과 이익 컨센서스 등 펀더멘털 약화 신호도 나타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반도체주 급락은 주주환원 기대감의 되돌림, 즉 셀온으로 해석하는 것이 맞다"고 덧붙였다.

e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