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證 "한미약품, 기술이전으로 R&D 경쟁력 입증"…목표가 73만원
제넨텍에 비만 신약 후보물질 최대 3.2조원 기술이전
- 서한샘 기자
(서울=뉴스1) 서한샘 기자 = 키움증권은 25일 한미약품이 비만 신약후보 물질의 대규모 기술이전을 통해 연구개발(R&D) 경쟁력을 재차 입증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58만 원에서 73만 원으로 25.9% 높였다.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지난 6월 일라이릴리에 기술이전한 지 불과 3개월 만에 제넨텍과 추가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며 "임상 1상 초기 단계에서도 대규모 계약을 끌어내며 한미약품의 R&D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고 밝혔다.
한미약품은 지난 24일 자체 개발한 비인크레틴 계열 비만 신약후보 물질 'HM17321'(UCN2 유사체)을 로슈그룹 제넨텍에 기술이전했다고 발표했다.
한미약품은 제넨텍으로부터 1억 9000만 달러(한화 약 2622억 원)의 선급금을 수령한다. 계약 규모는 향후 임상 개발, 규제 승인 및 상업화 마일스톤을 포함해 최대 약 23억 달러(한화 약 3조 1723억원)에 이른다.
HM17321은 한미약품이 단독 개발한 파이프라인으로 계약금을 한미사이언스와 배분하지 않는다. 현재 임상 1상이 진행 중이며 종료 예정 시점은 내년 3월로 알려져 있다.
HM17321은 체지방을 줄이면서도 제지방과 근육량을 늘린다는 점에서 기존 인크레틴 계열 비만 치료제와 차이가 있다. 단독 투여뿐 아니라 인크레틴과 병용해 체중 감량 효과를 유지하면서 체성분을 개선하는 전략도 가능하다.
허 연구원은 "비만 치료제 시장 후발주자인 로슈와 제넨텍은 단순한 체중 감량률 경쟁보다 차별화된 기전과 병용을 통한 포트폴리오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며 "임상 1상 초기 단계인데도 1억 9000만 달러의 계약금을 지급한 것은 UCN2의 차별화된 기전과 향후 병용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추측된다"고 설명했다.
키움증권은 HM17321의 신약 가치를 1조 7155억 원으로 산정해 목표주가에 새로 반영했다. 다만 계약금이 올해 3분기와 4분기 중 어느 시점에 인식될지, 일시 또는 분할 방식으로 반영될지 현재로서는 알 수 없어 실적 전망치에는 포함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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