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삼성전자 저평가인데…자사주 대신 배당 선택 '의문'"
"자사주 매입 발표 없었고, FCF 목표도 상향하지 않아"
- 손엄지 기자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JP모건은 삼성전자(005930)가 발표한 최대 110조 원 규모의 주주환원 계획이 총액 측면에서는 기대에 부합하지만, 자사주 매입 계획이 빠지고 3분기 환원 규모가 기대에 못 미친 점은 단기적으로 투자자들에게 실망 요인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24일 JP모건은 삼성전자에 대해 목표주가 40만 원과 투자의견 '비중확대(OW)'를 유지하며 "4분기 실적 시즌인 2027년 1월 보다 구체적인 주주환원 정책이 나올 것으로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1일 장 마감 후 2024~2026년 주주환원 계획을 발표했다. 2026년 잔여 기간 실적에 따라 총 90조~110조 원을 주주환원에 활용하고,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총 30조 원을 배당할 계획이다.
나머지 60조~80조 원은 자사주 매입과 배당 등을 놓고 검토한 뒤 2026년 실적이 확정되는 내년 1월 구체적인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JP모건은 "주주환원 규모 상단인 110조 원은 당사 추정치와 부합한다"면서도 3분기에 확정된 30조 원의 환원 규모는 시장의 높아진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고 평가했다.
JP모건은 "30조 원은 상반기 영업활동현금흐름에서 설비투자를 제외한 금액의 약 25% 수준으로, FCF의 50%를 환원한다는 기존 정책을 밑돈다"며 "자사주 매입 발표가 없었던 점과 FCF 50%라는 주주환원 목표가 상향되지 않은 점도 일부 투자자들에게 실망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 경영진이 왜 자사주 매입 대신 배당을 선택했는지는 불분명하다"며 "많은 투자자는 현재와 같이 저평가된 밸류에이션에서 자사주를 매입하는 것이 주주가치 제고에 더 효과적이라고 선호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2분기 실적은 시장의 우려보다 양호했다고 평가했다. 인건비 관련 충당금을 반영하고도 메모리 실적이 견조했고, 고대역폭메모리(HBM)와 파운드리 사업에서도 실행력 개선 신호가 나타났다는 판단이다.
JP모건은 "HBM과 범용 D램의 제품 믹스를 균형 있게 가져가는 전략과 선제적인 장기공급계약(LTA) 접근은 메모리 업사이클 지속성에 대한 확신을 높인다"며 "삼성전자의 LTA 커버리지 목표인 60~70%는 메모리 업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향후 주요 주가 촉매로는 △9월 말까지 예정된 HBM 계약가격 업데이트 △메모리 콘텐츠 최적화와 성능 간 트레이드오프 관련 업데이트 △에이전틱 CPU 관련 메모리 수요 확산 △설비투자·투자·생산능력 계획 △신규 첨단공정 파운드리 수주·손익분기점 달성 경로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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