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證 "반도체 여전히 핵심 자산지만 추가 매수는 신중히"
"EPS 하향이 현재 가격이 요구하는 수준으로 확산하는지 봐야"
- 손엄지 기자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신한투자증권은 최근 큰 폭의 주가 조정을 받은 반도체 업종을 여전히 핵심(Core) 자산으로 가져갈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이익 전망치 하향이 본격화할 경우 비중을 재검토해야 한다며 신규 편입 업종으로는 조선을 제시했다.
19일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반도체의 4배 주가수익비율(PER)이 과도한 할인인지, 가격이 다시 한번 이익을 선행한 것인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향후 판단의 핵심은 PER 반등 자체가 아니라 주당순이익(EPS) 하향이 현재 가격이 요구하는 수준으로 확산되는지 여부"라고 말했다.
지난 6월 19일부터 8월 14일까지 코스피 반도체 업종지수는 31.4% 하락했지만 같은 기간 12개월 선행 EPS는 오히려 14.5% 상승했다. 반면 12개월 선행 PER은 40.1% 떨어진 4.02배까지 낮아졌다. 주가 조정이 실제 이익 훼손보다는 향후 실적에 대한 시장의 불안과 밸류에이션(평가가치) 하락에 의해 나타났다는 의미다.
현재 주가를 과거 하위 25% 수준인 PER 7.40배로 설명하려면 12개월 선행 EPS가 현재 컨센서스보다 45.7% 낮아져야 한다. 이는 실제 주가가 이익을 선행해 하락했던 2024년(-23.2%)과 2018년(-32.5%)의 EPS 하향 폭보다 크고, 2007년 위기 국면(-43.3%)에 가까운 수준이다.
노 연구원은 "현재 가격에는 상당한 이익 훼손 가능성이 이미 반영돼 있고 실물 메모리 가격도 아직 꺾이지 않았다"며 "반도체는 여전히 코어로 가져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추가적인 비중 확대에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이듬해(FY2) 이익조정비율이 마이너스로 돌아서면서 실적 전망의 상향 속도가 둔화하고 있서더ㅏ.
노 연구원은 "추가 비중 확대는 이익 전망의 재상향을 확인한 뒤가 적절하다"며 "반도체 코어는 유지하되 EPS 하향이 확산되면 비중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규 편입 업종으로는 조선을 꼽았다. 반대로 기계 업종은 이익 전망은 양호하지만 추격 매수 부담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IT하드웨어와 건설 역시 당분간 밸류에이션 확장에 기대한 추격 매수에는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비반도체 업종에서는 이익 전망이 실제로 개선되고 있는 화장품을 선별적으로 주목했다. 건강관리와 소프트웨어는 장기금리가 하락할 경우 수혜를 기대할 수 있는 업종으로 제시했다.
노 연구원은 "향후 한 달은 반도체 이익과 할인율이 서로 다른 일정에서 검증되는 구간"이라며 "엔비디아와 메모리 가격, 수출, 브로드컴은 EPS가 가격의 경고를 따라갈지를 시험하고 개인소비지출(PCE)과 금통위, 잭슨홀, 고용·소비자물가지수(CPI)·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PER 재평가 여력을 결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시장을 더 살지 말지보다는 상승을 무엇이 만들고 있는지 구분해야 한다"며 "새로 더할 업종은 가격보다 이익이 앞서고 있는 대안에서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e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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