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운용 배재규 "국내 반도체·차·조방원 '5대 산업' 투자해야"

5대 산업 담은 'ACE 반도체Plus전략산업 ETF' 11일 상장

10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CE 반도체Plus전략산업 ETF' 신규 상장 세미나에서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사장이 키노트를 진행하고 있다. ⓒ 뉴스1 서한샘 기자

(서울=뉴스1) 서한샘 기자 =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사장은 "투자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방향과 시간이 모두 필요하다"며 단기적인 시장 전망이나 예측보다 경쟁력 있는 성장산업을 선택해 장기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배 사장은 10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ACE 반도체Plus전략산업 상장지수펀드(ETF)' 신규 상장 세미나에서 "우리의 투자 철학은 미래 성장에 장기 투자하는 것"이라며 "시장 전망과 예측을 반복하기보다 방향을 정하고 시간에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에서 '방향'은 어디에 투자할지를 결정하는 논리의 영역이고 '시간'은 투자 이후 발생하는 변동성을 견디는 감정의 영역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내 증시에서 장기적으로 주목할 성장산업으로는 반도체와 자동차, 조선, 방산, 원전 5개 산업을 꼽았다.

배 사장은 "대한민국의 반도체, 자동차, 조선, 방산, 원전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생태계를 잘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들 산업은 막대한 자본과 오랜 기술 축적이 필요하고 산업 생태계가 중요하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배 사장은 국내 대표 지수인 코스피200과 전략산업 투자의 차이도 강조했다. 그는 "코스피200은 시장 전체, 한국의 현재에 투자하는 것이라면 경쟁력 있는 성장 산업에 투자하는 것은 한국의 미래에 투자하는 것"이라며 "서로 연결된 첨단 제조업 생태계 전체를 하나의 포트폴리오로 담았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이러한 투자 철학을 반영한 'ACE 반도체Plus전략산업 ETF'를 오는 11일 신규 상장한다.

이날 세미나에서 이선엽 AFW파트너스 대표는 국내 전략산업의 성장 배경을 글로벌 정세와 산업 환경 측면에서 짚었다.

이 대표는 "반도체, 조선, 방산, 원자력 등은 미중 패권 경쟁 등 글로벌 정세 속에서 해자를 구축하고 있을 뿐 아니라 장기 성장 동력을 가지고 있어 지속적인 이익 증가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반도체에 대해서는 인공지능(AI) 패권 경쟁의 필수 인프라로 자리 잡으면서 기존의 '사이클 산업'이라는 틀에서 벗어나 재평가 국면에 들어섰다고 분석했다.

조선은 장기 슈퍼사이클에 진입했고 방산은 전세계적인 국방비 확대 기조 속에서 국내 기업들의 생산성과 납기 경쟁력이 주목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원자력 역시 한미 원전 협력 등 긍정적인 환경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본부장은 'ACE 반도체Plus전략산업 ETF'의 구체적인 운용 전략을 소개했다.

남 본부장에 따르면 해당 ETF는 반도체와 조선, 방산, 원자력 등 4개 산업을 중심으로 하고 나머지 1개 산업은 자동차와 2차전지, 제약·바이오, 엔터테인먼트 등 국내 주요 산업 가운데 산업 규모 등을 반영해 추가한다.

상장 시점에는 반도체와 조선, 방산, 원자력에 자동차(휴머노이드) 산업을 더한 5개 산업을 편입할 예정이다.

남 본부장은 "특정 업종 혹은 종목에 집중된 포트폴리오로는 요즘과 같은 극심한 변동성을 감내하기 쉽지 않다"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국내 전략산업에 분산 투자하는 전략을 통해 변동성을 견디는 장기 투자를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sae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