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 "카카오 실적 기대 웃돌았지만…AI 수익화 시간 필요"
목표가 5만 8000원, 22.7% 하향…투자의견 '매수'
- 서한샘 기자
(서울=뉴스1) 서한샘 기자 = 하나증권은 7일 카카오가 올해 2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거뒀지만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사업 수익화에 시간이 필요하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7만 5000원에서 5만 8000원으로 22.7% 낮췄다.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상장 자회사들의 최근 3개월 주가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부진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하향했다"고 밝혔다.
카카오의 올해 2분기 연결 영업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9.4% 증가한 2조 985억 원, 영업이익은 35.9% 늘어난 2770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인 2226억 원을 24.4% 웃돌았다.
톡비즈 광고의 안정적인 성장과 카카오페이를 비롯한 자회사들의 수익성 개선이 호실적을 이끌었다. 플랫폼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6% 증가한 1조 2303억 원이었다.
하나증권은 카카오가 쿠팡이츠와의 제휴를 발표하고 전사적 역량을 소비자 대상(B2C) AI 에이전트에 집중하기로 한 점에 주목했다.
다만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이미 적은 횟수의 터치만으로 상품 선택과 결제, 일정 관리 등을 할 수 있는 만큼 AI 에이전트가 기존 서비스보다 편리한 이용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AI 에이전트 생태계로 이용자를 끌어들이려면 추론 능력을 고도화해 서비스 이용 경로를 단축하고 기존 상품·서비스 대비 가격 경쟁력이 동반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2028년 AI 신사업 매출이 톡비즈 매출의 1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AI 커머스 수수료와 구독료, AI 검색 등을 통해 26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내겠다는 의미다. 올해 말까지 AI 에이전트 월간활성이용자수(MAU) 1000만 명을 확보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이 연구원은 "2027년까지는 AI 에이전트 서비스의 접점을 늘리고 트래픽을 확보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며 "결국 트래픽 확보 속도에 따라 수익화 시점이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공격적인 파트너십과 빠른 트래픽 확보가 이뤄진다면 본업이 주도하는 기업가치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sae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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