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코스피 급락은 상승장 중 조정…1만2000 전망 유지"

"실제 펀더멘털보다 더 부정적 전망 반영…안정 후 상승 재개"
"메모리사이클 강하고 오래 지속될 것…PER 사상 최저 수준"

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코스닥 지수, 달러·원 환율 개장 후 시황이 나오고 있다. 2026.8.6 ⓒ 뉴스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골드만삭스가 최근 한국 증시의 급격한 조정에도 긍정적인 중장기 전망을 유지한다고 6일 밝혔다. 12개월 코스피 지수 목표치는 1만 2000포인트로 유지했다.

티모시 모(Timothy Moe) 골드만삭스 수석전략가 등은 '아시아·태평양 포트폴리오 전략' 보고서에서 최근 국내 시장 하락을 '대세 상승장 내의 급격한 조정'이라고 판단했다.

골드만삭스는 현재 시장이 실제 펀더멘털보다 더 부정적인 전망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고, 안정화 이후 상승 추세를 재개할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는 메모리 반도체와 관련해 이번 사이클이 과거보다 강하고 오래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인공지능(AI) 산업이 추론형 AI에서 에이전트형 AI 경제로 전환되면서 글로벌 토큰 사용량이 2030년까지 24배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이다.

하이퍼스케일러들의 설비투자(CapEx)가 올해부터 2028년까지 각각 8110억 달러(+82%), 1조 2410억 달러(+53%), 1조 3960억 달러(+13%)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D램과 낸드플래시 공급부족은 2027년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뒤 2028~2030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메모리 제조사들은 2027년 40~50%의 이익 성장률과 약 50%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예상됨에도 시장이 이 같은 실적 지속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비메모리 부문에 대해서는 2026년과 2027년 이익 성장률 전망치가 각각 71%, 20%로 연초 대비 상향됐으며, 삼성전자·SK하이닉스를 제외한 MSCI코리아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9.3배로 절대·상대 기준 모두 저평가 상태라고 평가했다.

상법 개정, 감사위원 분리선출 확대, 저PBR 기업 공시제도, 주가 저평가 억제를 위한 세제 개편 등 지배구조 개혁 관련 정책도 하반기 주가에 우호적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해 골드만삭스는 코스피 12개월 선행 PER이 5.1배로 사상 최저 수준에 근접했다고 판단했다. 목표지수 1만 2000포인트 달성에 필요한 PER은 7.8배로 과거 시장 고점 당시 평균 PER 10.0배보다 낮은 수준이다.

seungh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