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證, 코스피 목표가 1만1500→9300 하향…"밸류 확장 제한"

"향후 실적 전망과 채권금리 변화에 따라 목표가 추가 조정"

코스피가 폭등하며 역대 최대 상승세를 보인 31일 오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종가가 나오고 있다. 2026.7.31 ⓒ 뉴스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대신증권이 코스피 12개월 목표치를 기존 1만1500에서 9300으로 하향 조정했다. 채권금리 상승과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 등을 반영해 밸류에이션(기업가치 평가) 확장 여력이 이전보다 제한적이라고 판단해서다.

3일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코스피 12개월 목표치를 기존 1만1500에서 9300으로 낮췄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채권금리 레벨 상승과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감안해 반도체 목표 주가수익비율(PER)을 기존 8배에서 7배로 하향 조정했다"며 "비반도체 업종도 목표 PER을 15배에서 11배로 낮췄다"고 말했다.

비반도체 업종의 밸류에이션 하향은 금리 변수와 실적 전망 상향을 함께 반영한 결과라고 했다. 최근 급락 과정에서 비반도체 업종의 선행 PER은 15배에서 10배 수준으로 낮아졌지만, 같은 기간 선행 순이익 전망치는 190조 원에서 237조 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이 연구원은 "반도체를 제외한 수출 모멘텀이 이제 막 회복 국면에 진입한 만큼 과거처럼 밸류에이션이 추가로 확장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향후 실적 전망과 채권금리 변화에 따라 목표지수는 추가 조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증시 반등의 핵심 변수는 8월 초 예정된 미국 빅테크 실적 발표와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추가 금리 인상 우려 완화 여부다.

이 연구원은 "빅테크 기업들이 설비투자(CapEx) 확대 기조를 재확인할 경우 인공지능(AI) 투자 둔화 우려가 완화할 수 있다"며 "AI 투자가 실제 매출과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는 모습까지 확인된다면 강력한 시장 반등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협상 국면으로 전환될 경우 국제유가와 물가, 채권금리가 순차적으로 안정되면서 하이퍼스케일러들의 투자 부담 우려도 빠르게 완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반도체, 조선, IT하드웨어 등 기존 주도주가 여전히 유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실적 전망이 상향 조정되고 외국인 순매수 전환 가능성이 높은 업종은 반도체, 상사·자본재, 조선, IT가전, IT하드웨어, 기계"라며 "기존 주도주였던 업종들이 최근 급락으로 낙폭과대 구간에 진입하면서 외국인 수급이 개선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e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