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긴장 완화' 유가·국채금리 하락…달러·원 1456원대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 2024.1.29 ⓒ 뉴스1 안은나 기자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 2024.1.29 ⓒ 뉴스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중동 분쟁을 둘러싼 긴장이 완화하며 유가와 국채 금리가 내리자 달러·원 환율도 1460원대를 하회하고 있다.

29일 오전 9시 30분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오후 3시 30분 주간 거래 종가보다 6.5원 내린 145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국제유가는 미국과 이란 간 무력 충돌이 소강 국면을 이어가면서 큰 폭의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란이 사우디아라비아와 오만을 상대로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해상 원유 수송 정상화 기대가 커졌다.

27일(현지 시각)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은 전장보다 4.8% 내린 배럴당 84.0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4.0% 하락한 배럴당 79.26달러로 마감하며 다시 80달러 아래로 내려왔다. 전날 두 유종은 모두 8% 안팎으로 하락한 데 이어 다시 5% 가까이 내려왔다.

이란 외무부에 따르면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은 이날 사우디와 오만 외무장관과 각각 통화하며 호르무즈 해협 상황을 논의했다. 이란 외무부는 텔레그램 성명을 통해 "미국의 공격적 행동으로 호르무즈 해협에 초래된 불안정을 제거할 필요성"이 논의됐다고 밝혔다.

이번 협의는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 완화와 원유 수송 정상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시장의 기대를 키웠다.

실제로 미국과 이란은 공식 휴전에는 합의하지 않았지만 최근 며칠간 직접적인 군사 충돌을 멈춘 상태를 이어가고 있다. 이란은 미국과 10일간 휴전에 합의했다는 일부 보도를 부인했지만, 양측의 교전은 일시적으로 중단된 상태다.

이에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전일 대비 4.25bp(1bp=0.01%포인트) 내린 4.61%로 거래를 마쳤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달러·원 환율을 1450~1460원으로 전망하며 "대외적으로는 미 달러 및 금리, 유가가 함께 하락하며 하방 압력이 우세하고, 월말 수출업체 네고(달러 매도)와 WGBI 자금 유입 등 수급적인 하락 압력도 공존한다"고 짚었다.

다만 "반도체 투심 악화가 지속될 경우, 외국인 주식 매도가 하락을 제한할 가능성이 있다"며 "수급적으로 상하방 재료가 혼재된 가운데, FOMC를 대기하며 경계가 고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seungh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