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證 "SK하이닉스, 펀더멘털 대비 조정 과격…목표가는 33% 하향"

사진은 지난 10일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의 모습. 2026.7.29 ⓒ 뉴스1 김영운 기자
사진은 지난 10일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의 모습. 2026.7.29 ⓒ 뉴스1 김영운 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미래에셋증권은 28일 중국의 노광기 자체 개발 이슈로 업계 전반의 밸류에이션이 낮아졌다며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기존 420만원에서 280만원으로 33% 하향했다. 낸드(NAND) 계약가격 하락에 따른 주가 조정은 일단락됐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영권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중국의 노광기 국산화 이슈에 따른 업계 전반의 주가 하락으로 SK하이닉스 목표가 조정 또한 불가피하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2028년까지의 실적 추정치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판단 아래 목표 배수만 하향했다"며 "글로벌 동종 업계의 현재 주가 기준 PBR 평균이 6.5배에서 4.6배로 낮아지면서 목표 배수도 이에 맞춰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주가 기준 SK하이닉스의 2026년 선행 주가수익비율(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은 각각 4.6배, 3.0배 수준이다.

김 연구원은 구글클라우드의 수주잔고가 4680억달러에서 5140억 달러로 늘어나고 있고, D램(16Gb) 현물가격도 50거래일 이상 연속 상승하며 전고점을 넘어섰다고 짚었다.

그는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 상장과 중국의 노광기 국산화 등으로 레거시 D램 현물가에 대한 심리적 둔화가 나타날 수 있지만, 이는 오히려 단기간 내 타이트한 업황을 방증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메모리 평균판매가격(ASP)은 내년에도 상승할 전망이나 상승 폭은 올해보다 완화될 것이 불가피하다"며 "성장이 완화되더라도 높아진 자기자본이익률(ROE)는 과거보다 높은 PBR 배수의 근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컨퍼런스콜에선 △장기공급계약(LTA) 체결 진행 상황과 비중 △2026년 대비 2027년 메모리 공급 부족 심화 여부 △HBM4 출하 동향과 2027년 예상 성장률 △서비스형 메모리(MaaS) 및 메모리 전용 데이터센터 구독 모델 사업 구체화 여부 △주주환원 조기 집행 가능성 등을 주목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미래에셋증권은 SK하이닉스의 재무 여력도 향후 주가의 동력으로 제시했다. SK하이닉스의 현재 주주환원 정책은 주당 고정배당 1500원에 2025~2027년 3년 누적 FCF의 50% 이내에서 추가 환원하는 방식이다.

김 연구원은 "2027년까지 3년 누적 FCF를 440조원으로 예상하며, 최근 ADR 발행과 키옥시아 투자금 회수 등을 고려하면 2027년 말 순현금은 420조원 규모로 추정된다"며 "목표 안정적 현금 보유액 100조원 대비 300조원의 여력이 생기는 셈"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익 체력과 재무안정성을 고려하면 최근의 주가 하락은 과도한 면이 크다"고 평가했다.

seungh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