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새 반토막' SK하닉 주가 향방…2Q실적, LTA·주주환원 '주목'
28일 종가 155만원…지난달 최고가 대비 46.9% 하락
컨센서스 64조원…컨콜서 LTA·차세대 메모리 개발 등 발표 예상
- 박주평 기자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SK하이닉스(000660)의 2분기 실적 발표가 최근 폭락한 주가의 반등 계기를 마련할지 주목된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이날 오전 2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하고 콘퍼런스 콜을 진행한다.
최근 한 달간 SK하이닉스의 주가가 반토막이 난 상황에서 이번 실적발표와 콘퍼런스 콜은 단기 주가 향방을 결정할 이벤트로 꼽힌다.
전날(28일) SK하이닉스 종가는 전일 대비 14.65% 하락한 155만 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22일 기록한 최고가(291만 9000원) 대비 46.9% 하락한 수치다.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구글) 등 하이퍼스케일러가 지금과같이 막대한 인공지능(AI) 투자를 지속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이 반도체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특히 중국 CXMT가 지난 27일 중국 본토 증시에 상장하고, 대규모로 조달한 자금으로 생산능력을 확장해 메모리 가격 하락을 야기할 수 있다는 공포가 급락을 촉발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펀더멘털 대비 최근 반도체 업종의 급락이 과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63조 9868억 원이고, 연간 영업이익은 260조 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콘퍼런스 콜을 통해 주요 고객사에 대한 장기공급계약(LTA) 체결과 차세대 메모리 개발 현황, 메모리 업황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 등이 발표될 경우 투자심리 회복에 기여할 수 있다.
손인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구속력 있는 LTA가 확대되며 장기 실적 가시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최근 논의되는 LTA는 최소 구매물량과 가격 산정 구조를 구체화하고, 데이터센터 등 AI 인프라 사업 전반에서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는 메모리 업체의 이익 변동성과 밸류에이션 할인 요인을 함께 낮출 수 있는 변화"라고 설명했다.
이어 "4분기에는 추가적인 주주환원 정책이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며 "배당 확대와 자사주 매입·소각 등 추가 환원이 진행되며 LTA에 대한 세부 내용 발표 등이 맞물릴 경우, 시장에 장기 실적 안정성에 대한 확신을 주며 구조적인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을 이끌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재 조정 국면은 반도체 업종으로의 이익 및 시가총액 쏠림을 해소하는 과정이고, 시간이 걸릴 수는 있겠으나, 증시는 반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한국 반도체 업종의 2026년 단 한 해의 예상 잉여 현금흐름 추정치는 약 2940억 달러이고, 이는 마이크로소프트 시총 2조 9000억 달러의 약 10% 수준"이라며 "반도체 기업에서 장기 계약 비중이 증가했다는 사실을 시장에서 하이퍼스케일러의 현금흐름 가시성이 높아졌다는 의미로 해석한다면 글로벌 증시가 상승을 재개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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