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證 "반도체 우려 빠르게 해소 전망…삼전닉스 매수 적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왼쪽부터)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2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미드웨이에서 열린 AI 서밋에 참석해 있다. 2026.7.25 ⓒ 뉴스1 허경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왼쪽부터)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2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미드웨이에서 열린 AI 서밋에 참석해 있다. 2026.7.25 ⓒ 뉴스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KB증권은 28일 반도체 업종에 대한 과도한 우려가 빠르게 해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KB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최근 주가 하락으로 인해 밸류에이션 부담이 완화된 점을 고려하면 현시점은 메모리 업체들의 매수 적기로 판단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한 달간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의 주가는 인공지능(AI) 투자 지속성에 대한 의구심과 중국발 메모리 공급과잉 우려 등으로 각각 25%, 33% 하락했다.

중국 CXMT는 대규모 기업공개(IPO)를 단행해 투자자금을 조달하며 공격적인 증설을 예고했다. 전날(27일) 중국 본토 증시에 상장된 CXMT 주가는 공모가 대비 466% 상승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CXMT의 공격적인 생산능력(Capa) 증설 시도가 향후 수 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지만, 이러한 시도가 D램 시장 전반의 공급 과잉까지 이어질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장기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더 미미할 것이며, 수요는 공급을 크게 상회하고 애플의 중국 메모리 탑재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CXMT는 현재 월 240K 수준인 D램 Capa를 수 년 내 600K까지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수치만으로는 위협적인 수준이지만 CXMT의 물량 증설분은 대부분 중국 업체들의 AI 인프라 증설과 내수 IT 기기에 사용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김 본부장은 "중국 정부의 AI 굴기에 힘입어 중국 내 메모리 수요 증가량이 공급 증가량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므로 과잉 공급된 메모리가 중국 시장 밖까지 영향을 끼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미국 빅테크 업체향 장기공급계약(LTA)을 중심으로 AI 서버향 비중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어 CXMT와 주력 고객층이 충돌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애플의 CXMT·YMTC 메모리 채용 시도도 지정학적 이슈로 인해 실현될 가능성이 제한적일 것"이라며 "미국 의회가 격렬히 반대하고 있고, 중국 정부가 전략 자산인 메모리의 해외 반출을 막을 가능성이 높으며, 중국산 메모리와 비중국 메모리는 중국 내에서 이미 동일한 수준의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본부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요 메모리 업체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유지한다"며 "2027년부터는 메모리 업체들과 미국 빅테크 업체들의 LTA가 본격적으로 확대되면서 메모리 생산 물량의 상당수가 빅테크 업체에 우선 배정됨에 따라 스마트폰과 PC, 가전제품 등 B2C 고객들이 체감하는 메모리 부족 현상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고, 이를 고려하면 메모리 업황에 대한 과도한 우려는 빠르게 해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jup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