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AI 위협·중동 악재에 코스피 6500선 턱걸이…코스닥 52주 신저가[시황종합]

키미K3 발표에 TSMC 실적 발표 후 셀온 출회…반도체주 투심 위축
기관 순매도 속 코스피 4.46% 하락…5.33% 내린 코스닥, 750선 붕괴

2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04.33포인트(p)(4.46%) 하락한 6516.27로 거래를 마쳤다. 2026.7.20 ⓒ 뉴스1 이종수 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국내 증시가 반도체 업종을 둘러싼 악재와 미국-이란 간 군사적 충돌 리스크가 동시에 부각되며 하락 마감했다. 코스피는 4% 넘게 내리며 6500선을 겨우 지켰고, 코스닥은 장 중 52주 최저치를 기록하며 750선 밑에서 마감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일 대비 304.33p(4.46%) 하락한 6516.27를 가리키고 있다. 장 중 6472.80까지 내렸지만 개인과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 속 6500선을 겨우 상회해 마감했다.

개인은 3494억 원, 외국인은 5161억 원 각각 순매수했다. 기관은 9202억 원 순매도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FICC리서치부장은 "국내 증시는 반도체 관련 악재와 미국-이란 간 군사적 충돌 리스크가 심화되며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며 "수급 주체들도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못하면서 변동성이 확대되었고, 지수는 약세 전개하며 120일 이동평균선도 이탈했다"고 설명했다.

지난주 금요일 제헌절로 국내 증시가 휴장한 사이, 17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주요 지수가 일제히 내렸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77% 내렸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는 각각 1.01%, 1.40% 하락 마감했다.

중국 문샷AI가 공개한 AI 모델 '키미 K3'가 오픈AI와 앤트로픽의 최상위 모델에 근접한 성능을 기록한 것으로 평가되면서, 그동안 막대한 자본을 투입해온 하이퍼스케일러들의 투자 정당성에 대한 의구심이 확산되며 반도체주가 큰 폭으로 내렸다.

TSMC가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설비투자(CAPEX) 확대가 오히려 '공급 확대' 신호로 해석되며 셀온 물량이 쏟아졌다. 이에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6일 4.29% 급락한 데 이어 17일에도 1.63% 추가 하락하며 이틀 연속 대폭 조정을 받았다.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이 격화된 점도 투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주말간 미군 사상자가 발생하면서 양국 간 긴장이 한층 고조되며 시장을 흔들었다.

이에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배럴당 83달러, 브렌트유 선물은 90달러를 각각 돌파했다. 국제유가 급등은 인플레이션 재점화와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기조 재개 우려를 함께 키우며 위험자산 선호심리를 크게 위축시켰다.

이에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모두 하락했다. 삼성생명(032830) -8.91%, KB금융(105560) -6.79%, 현대차(005380) -6.12%, LG에너지솔루션(373220) -4.94%, 삼성전자(005930) -4.31%, SK하이닉스(000660) -4.23%,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3.65%, SK스퀘어(402340) -2.89%, 삼성전자우(005935) -1.63%, 삼성전기(009150) -0.16% 등이 내렸다.

20일 코스피는 전일 종가와 비교해 304.33포인트(p)(4.46%) 하락한 6516.27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42.20포인트(p)(5.33%) 하락한 749.64로 마감했다. ⓒ 뉴스1 김초희 디자이너

코스닥은 전일 대비 42.2p(-5.33%) 하락한 749.64로 장을 마쳤다. 장 중 748.24까지 내리며 52주 최저치를 새로 썼다. 개인은 1907억 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577억 원, 기관은 1348억 원 각각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삼천당제약(000250)만 29.82% 상승했다.

이외 원익IPS(240810) -18.19%, 피에스케이(319660) -12.59%, 주성엔지니어링(036930) -10.64%, 에코프로(086520) -8.13%, 에코프로비엠(247540) -7.38%,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5.54%, 리노공업(058470) -4.43%, 알테오젠(196170) -2.53%, 코오롱티슈진(950160) -1.45% 등이 하락했다.

한편 오후 3시 53분 기준 나스닥100 선물은 0.06% 상승 중이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 채권수익률은 0.57% 오른 4.567%를 기록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0.1원 내린 1478.4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seunghee@news1.kr